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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환경기업 수출 고민 해결 '상사맨' 떴다…환경산업기술원, 전문무역상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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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중소기업이 수출 아이템만 가져오면 외국에 팔아드립니다.”

환경 중소기업 수출 고민을 해결할 '상사맨'이 떴다. 환경 기업은 수출 아이템을 제공하고, 환경 분야 전문무역상사가 수출 실무를 수행한다.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수출전문 인력이나 역량 부족 등으로 해외 진출 장벽에 부딪힌 기업에 희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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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분야 전문무역상사 도입 전후 비교. [자료: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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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공공기관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는 전문무역상사에 신규 지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환경 분야 기관 또는 기업이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된 것은 환경산업기술원이 처음이다.

전문무역상사는 중소·중견기업 수출 증진을 위해 2014년 도입됐다. 정부가 전문 수출 역량을 갖춘 무역상사를 지정해 수출을 지원한다. 환경 분야는 아직까지 전문무역상사가 존재하지 않아 해당 제도의 사각지대였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 분야 전문무역상사(Green CTC) 설립으로 국내 환경기업에 대한 공공 지원이 가능해졌다. 수출 기업을 간접 지원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환경에 특화된 전문무역상사로서 중소·중견 환경기업 우수 제품 통합 수출 실무를 수행한다. 지금까지 환경산업기술원이 환경기업 수출 도우미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직접 수출 업무를 담당하는 계열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삼성이나 LG 등 그룹사가 삼성물산과 LG상사라는 종합상사를 통해 그룹 수출입 업무를 담당하는 것과 비슷한 구조다.

환경산업기술원은 그동안 축적된 수출 지원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해 환경기업 해외 진출 온·오프라인 마케팅 및 컨설팅 등을 수행한다. 또 수출보험·신용보증·무역기금 우대혜택 등을 적극 활용해 환경기업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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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분야 전문무역상사 운영체계. [자료: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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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산업기술원은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국내 중소·중견 환경기업을 대상으로 원스톱 지원을 시행해 올해 총 1억달러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환경기업이 제공한 수출 아이템을 직접 수출 대행해 해외 진출 위험요소를 줄이고, 해외 시장 신뢰도를 높인다. 환경 분야 대표 수출 브랜드를 구축하고 여러 환경기업과 수주실적을 공유해 국내 환경기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환경 상사맨'이 돼 국내 환경기업의 우수한 제품을 세계 곳곳에 판매할 것”이라며 “기존의 다양한 수출지원 사업과 연계해 환경산업 해외 진출 원스톱 서비스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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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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