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MWC 2017] "한국 ICT '상생적 경쟁'으로 5G 세상 주도권 잡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5G 조기 상용화·AI와 사물인터넷 등 첨단 신기술 융합 서비스 선점


【바르셀로나(스페인)=김미희 기자】 “전세계 13개 주력 통신사업자가 참여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에서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에 대한 리스펙트(respect, 경의)를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5세대(5G) 이동통신 생태계에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의 ICT 기업들이 상생적 경쟁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은 5G를 기반으로 한 ICT 융합 서비스의 각축전이었다. 사진은 5G 기반의 커넥티드 카를 전시한 인텔 부스 /사진=김미희 기자
지난 2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2019년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의 5G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이 결합된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등 ICT 융합산업을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세계에 천명한 것이다.

■'AI 퍼스트'…첫 경쟁작은 AI 스마트폰·자율주행차
특히 삼성·LG전자가 AI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무기로 미국(애플)과 중국(화웨이) 등의 맹추격을 따돌리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고, SK텔레콤과 KT 등은 일제히 ‘AI 퍼스트’를 외치며, 전 세계 자율주행차,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 등 첨단산업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관련기사 19면
MWC 2017 개막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황창규 KT 회장은 “5G 시대는 네트워크와 만물인터넷(IoE), 빅데이터, AI 등이 상호 결합해 기존 산업과 시장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며 AI 비서와 자율주행차 산업 주도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황 회장은 “개막 전날 열린 GSMA 이사회에서 KT가 최근 출시한 AI비서 ‘기가지니’를 전 세계 통신사업자에게 소개했다”며 “인터넷TV(IPTV)는 물론 스마트홈까지 음성명령으로 제어하는 기가지니를 본 글로벌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자율주행차 관련해서도 “수많은 기업이 자율주행차를 시도하고 있지만, 완벽한 5G 네트워크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은 KT 밖에 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최근 시속 170km의 초고속 주행환경에서 3.6Gbps(초당 기가바이트) 속도로 통신하는 데 성공한 ‘T5’를 전시했다. /사진=김미희 기자

■ICT 업계 '큰 손' 손정의 "韓 AI·IoT·로봇에 투자 관심"
스마트 홈,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시티를 관통하는 IoT 부문에서도 한국 ICT 기업의 경쟁력은 빛이 났다. SK텔레콤은 음성인식 기반 AI비서 ‘누구(NUGU)’를 각종 IoT 기기로 무장한 스마트홈과 연동하는 모습을 시연했으며, KT는 시스코와 협력해 IoT 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했다.

특히 MWC 2017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IoT를 비롯해 5G 등 네트워크는 AI와 결합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시했다. SK텔레콤 최진성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인공지능(AI) 기술은 통신사가 가지고 있는 IPTV와 IoT,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를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향후 모든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면서 그 중요성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ICT 기업의 AI와 IoT 경쟁력은 글로벌 ICT 업계의 ‘투자귀재’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의 레이더에도 포착됐다. MWC 기조연설 직후,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손 회장은 “한국의 기술기업에 직접 투자를 계획 중”이라며 “AI와 IoT, 스마트로봇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