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유승민·남경필 대구 찾아 열띤 구애 나섰지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劉 “대통령 헌재 결정 승복 밝혀야” / 南, 자서전 사인회… 시장도 방문 / 민심 냉랭… 劉, TK지지율 1%대

세계일보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3일 나란히 대구를 찾았다. 두 후보와 바른정당은 최근 TK(대구·경북) 지역에서 극심한 지지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구가 지역구인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이전에 어떤 식으로 결정 나든 승복한다고 밝히길 촉구한다”며 “박 대통령이 지금 매우 괴로운 상태에 있겠으나 대통령이 그렇게 하면 지금 국론분열과 사회혼란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TK가 어떤 지역보다 탄핵을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며 대통령에 대한 연민, 동정심, 부끄러움이 있다는 것도 잘 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남 지사도 이날 오후 대구를 찾아 ‘지방분권 대구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자서전 ‘가시덤불에서도 꽃은 핀다’ 사인회를 개최했다. 화재로 문을 닫았던 서문시장 야시장 재개장 행사에도 참석했다.

유 의원과 남 지사의 열띤 구애에도 TK 민심은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다. 박 대통령에 대한 배신자 이미지에다가 사상 초유의 보수 분당사태에 대한 반감이 주된 영향이다. 특히 유 의원은 현 잠룡 중 유일한 대구 출신이라는 희소성에도 불구하고 일부 여론조사에서 TK 지역 지지율이 1%대에 머물러 있다.

바른정당은 이날 공석이었던 원외지역구 46곳의 당협위원장을 새로 임명했다.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현역을 겨냥해 서청원 의원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에는 김성회 전 의원, 박대출 의원 지역구인 경남 진주갑에 최구식 전 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유기준 의원 지역구(부산 서·동구)에는 곽규택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김진태 의원 지역구(강원 춘천)에는 이수원 전 특허청장을 배치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