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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MWC 2017]박정호 SKT사장 "자율주행, 우리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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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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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MWC) 2017'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율주행 분야는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완벽한 자율주행을 위해 지금보다 10배 정교한 HD수준의 T맵(내비게이션)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T맵 고도화를 위해 글로벌 그래픽 카드 업체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다. 더불어 주행 중 앞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무선으로 감지해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을 올해 중·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박 사장은 보다 완벽한 자율주행을 위해 2019년 세계 최초로 5G(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사장은 "퀄컴과 만나서 5G 칩 관련 표준화 노력을 연말까지 준비해달라고 했다. 아직 5G 표준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속도 내달라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왓슨 기반 SKT 고유의 AI 플랫폼 강점은.

"SK의 강점은 지금까지 축적한 데이터다. 시리 등 어떤 다른 인공지능 보다 한국어 음성인식이 뛰어나다. 기술이 좋아서 음성인식을 잘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축적된 데이터가 중요하다."

-자율주행차와 관련 SKT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율주행이 완벽하게 이뤄지려면 차 전체가 IP 센서화 되어야 한다. 이 센서가 모든 도로의 환경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건 SKT가 할 일이다. 차를 만드는 건 자동차업체의 일이다.

우리는 당장 올해 자율주행차를 준비한다. T맵은 지금보다 10배 정도 정교한 HD수준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한달 전 엔비디아 회장과 만나 T맵 고도화를 논의했다. T맵 고도화의 첫번째는 앞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무선으로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사고를 줄이는 서비스를 올 중·하반기 안에 만들 것이다. 퀄컴에서 만든 칩을 보면 그게 가능하다. 자율주행은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다."

-T맵 고도화 관련 2차 사고 인지 기술 개발하나.

"기지국이나 전파를 통해 도로상에 있는 물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연구소에서 플랫폼을 개발 하고 있다. 앞에서 사고가 난 것을 바로 뒷차에 알려줘 사고 인지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다. 신호는 우리 기지국을 통해 받는다. 칩은 이미 개발됐다. 의미있는 시도다."

- 신사업 캐시카우 올라올 시간 필요하다. 수익성 약화된 부분 개선 방안은.

"신사업은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여러 측면에서 분석이 필요하다. 신성장 사업을 추진할 땐 단기적인 수익을 이야기하면 안된다.

상반기 중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다. 내가 M&A 하면서 싸이월드, 하이닉스처럼 모두가 윈윈한 적이 많았다. C&C 지주회사 합병도 양쪽 주주에게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앞으로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합병을 하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디어, IoT 등 신사업 해외 진출 계획 있나.

"한국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사업은 콘텐츠 사업이다. 콘텐츠가 중국, 동남아 등 이웃나라로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상생이란 단순히 콘텐츠를 사고 파는 구조 아닌 밸류를 같이 나누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SKT가 브로드밴드와 하고 있는 옥수수(oksusu)의 중요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 5G 아직 체감하기 어렵다. 언제쯤 가능할까.

"미국을 보면 버라이즌과 AT&T가 빨리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테크놀리지와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는 걸 보고 있기 때문에 5G 선점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훨씬 먼저 제공할 수 있는 마켓 성숙도 등이 잘 준비돼 있어 더 잘할 수 있다. 5G시대가 오면 세상이 변한다. 아무런 아이디어 없이 망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선도적으로 5G의 판을 깔면 국가 전반에 정보통신기술(ICT)의 생태계가 생겨난다.

어제 퀄컴과 만나서 5G 칩 관련 표준화 노력을 연말까지 준비해달라고 했다. 아직 5G 표준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속도 내달라고 한 것이다. 인프라 사업자로서 고도의 기술적 인프라를 적용하면 우리나라 벤처를 포함한 뉴ICT 번성의 바탕이 될 것이다."

- SKT도 5G를 2019년에 상용화한다는 것인가.

"상용화를 위해 여러 글로벌 업체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어제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 LG 조성진 사장을 뵈었을때 그분들의 역할과 우리가 책임지고 인프라를 제공해야 할 역할 등의 협력을 논의했다. 지금까지도 잘됐지만 앞으로 더 잘돼야 한다. SKT는 2019년 5G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통사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에서 대결해 글로벌1, 2위 기업이 된다면 좋지 않을까. 우리가 국내에서 3등이더라도 세계에서 3등한다면 좋은 거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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