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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MWC]"1시간 대기 기본"…VR·AR체험에 관람객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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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7'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기어VR을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서고 대기하는 모습. 2017.2.2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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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1) 주성호 기자 =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도 관람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분야는 단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다.

2~3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VR을 이용한 짜릿한 경험을 맛보기 위해 체험장소 앞에 사람들이 1시간가량 줄을 서기도 했다.

지난해 MWC에서는 여러 업체들이 하드웨어 중심으로 차별화된 VR 기기를 전면에 전시한 반면 올해는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콘텐츠 중심의 시연과 체험이 주를 이뤘다.

VR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기업은 삼성전자다. 지난해 기어VR을 활용한 갤럭시S7 공개행사와 대형 VR 체험존을 운영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Δ스켈레톤 Δ로봇전쟁 Δ우주바퀴 Δ우주배 Δ우주 레이싱 등 5종의 VR 체험 콘텐츠를 준비해왔다.

그중 우주레이싱은 최대 24명이 한번에 롤러코스터 같은 좌석에 앉아 체험하는 것으로 기어VR을 착용한 채 우주선을 타고 움직이는 듯한 체험을 하는 것이다.

우주바퀴는 360도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바퀴 모양의 기기에 기어VR을 착용한 채 탑승해 다양한 방향의 움직임을 통해 무중력을 체험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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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7'에서 한 관람객이 퀄컴 부스에서 AR 기술 기반 '스마트글래스'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2017.2.2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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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기어VR 체험존을 꾸린 곳은 '상화'라는 국내업체다. 이곳은 직접 VR 체험장비를 만들고 관련 콘텐츠까지 제작하는 VR 토털솔루션 기업이다.

상화 관계자는 "지난해 MWC에서 마크 저커버그를 등장시켜 깜짝 놀라게 했던 삼성전자 언팩 행사부터 올해 MWC까지 모두 함께 준비했다"면서 "오는 3월 미국 뉴욕에서 진행될 '갤럭시S8' 언팩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맞은 편에서는 스페인 최대 이동통신사인 텔레포니카가 VR 기기 5대를 놓고 관람객들에게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최대 통신칩 제조사인 퀄컴은 빨라진 이동통신 기술로 선보일 증강현실(AR) 서비스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퀄컴은 평범하게 볼 수 있는 선글라스 형태로 AR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글라스'를 전시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가 탑재된 이 안경을 착용하면 눈앞에 증강현실 화면이 나타나 각종 동영상이나 게임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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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7'에서 관람객들이 텔레포니카 부스에서 VR을 체험하고 있다. 2017.2.2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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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전문 TV채널을 운영하는 유로스포츠는 디스커버리와 함께 만든 스포츠 VR 콘텐츠를 선보였다. 유로스포츠의 VR 기기를 착용하면 디스커버리와 함께 제작한 360도 영상을 이용해 스키점프, 활강스키 등의 동계스포츠 콘텐츠를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이처럼 이번 MWC에서도 여러 기업들이 관람객들을 위해 체험형 VR 기기나 콘텐츠를 내놨지만 전면으로 부각되지는 않는 모양새다. 실제 전시장 중심에 VR을 내세운 곳도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이는 여전히 소비자들이 VR 기기로 느끼는 어지럼증이나 낮은 콘텐츠 해상도 등의 기술적 한계가 남아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이에 따라 당초 기대보다 VR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면서 기업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VR에 고화질 그래픽을 유지하려면 고가 GPU가 탑재돼야 하는데 이 경우 발열 등의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기업들도 컴퓨팅 능력의 한계나 시각적 그래픽 처리의 어려움에 따라 획기적인 신제품을 내놓지 못해 정체기에 들어간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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