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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MWC]인텔은 커넥티드카 전시하고 포드는 '스마트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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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계 무너져…모바일전시회 MWC 차지한 자율주행차

뉴스1

프린트 제조업체 휴렛패커드(HP)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7'에 전시한 자율주행차량의 모습. 2017.2.2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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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1) 주성호 기자 =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세계 1위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은 BMW와 함께 자율주행차를 선보였다.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는 차량을 한대도 전시하지 않은 대신 '미래의 스마트 시티'를 주제로 차세대 이동수단인 '트리시티'(Triciti)를 공개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세계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에서는 더욱 빨라진 네트워크 서비스를 기반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차가 융합되는 등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는 '4차 산업혁명'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는 MWC에 참가한 기업들이 전면에 내세운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과거에 휴대폰이나 모바일기기, 이동통신 솔루션들이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과 달리 올해는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이 관람객을 발길을 돌려세우며 '주인공' 역할을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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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7'에 전시한 커넥티드카 'T5'의 모습. 2017.2.2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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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를 내세운 사업자들도 이동통신사부터 반도체 업체까지 다양했다.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 SK텔레콤은 지난해 BMW와 협업으로 개발한 커넥티드카 'T5'를 MWC에서 선보였다. BMW 차량을 기반으로 개조를 거친 T5는 5G 시험망에서 시속 170㎞에서 최고 3.6Gbps 속도 통신에 성공한 바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도 MWC 부스 전면을 자동차로 꾸몄다. 인텔은 MWC에 처음참가한 독일의 BMW, 모빌아이와 함께 만든 자율주행차 실물을 전시하고 관련 솔루션도 내놨다.

특히 BMW는 이번 MWC에서 직접 만든 자율주행차량을 갖고 바르셀로나에서 도로주행과 자율주차 등의 시범운행을 펼쳐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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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7'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인스팅트'의 모습. 2017.2.2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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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션 시티'를 주제로 운영되는 4전시홀에 자리잡은 푸조는 삼성전자와 함께 만든 콘셉카 '인스팅트'(INSTINCT)를 공개했다. 인스팅트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고도 자율주행이 가능한데, 여기에 필요한 플랫폼으로 삼성전자의 '아틱'(ARTIK)이 탑재됐다.

글로벌 프린트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HP)도 자체개발한 자율주행 솔루션 'iau'를 탑재한 커넥티드카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차량을 제조하지 않는 업체들이 커넥티드카를 전면에 내세운 것과 대조적으로 이번 MWC에 자동차 업체로서 단독부스를 꾸린 미국의 포드는 차량을 한대도 내놓지 않았다.

대신 포드는 '미래 도시'(City of Tomorrow)를 주제로 부스를 꾸렸다. 이곳에서 포드는 직접 개발한 세바퀴 이동체 '트리시티'(Triciti)를 내놨다. 트리시티는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형태를 바꾸며 때로는 오토바이처럼 때로는 자전거나 카트처럼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트랜스포머 이동체'의 한 종류다.

또 포드는 전시장 한편에 사물인터넷(IoT)과 로봇, 인공지능을 접목한 산업용 자율로봇을 전시하기도 했다. 사람의 팔 관절 구조를 갖춘 이 로봇은 360도로 회전하며 정밀한 움직임으로 주어진 명령을 처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가오는 5G 시대에 더욱 빨라진 이동통신을 활용한 서비스의 대표주자가 바로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라며 "앞으로 자동차가 이동통신 서비스에서 대표적인 디바이스로 인식되며 업체간 협력 및 합종연횡의 가속화로 다양한 기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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