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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무비톡톡] 장그래→민대리..'원라인' 임시완, 더 이상 착한척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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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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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소담 기자] 청량음료 광고가 가장 어울리는 남자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임시완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그만큼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바다.

그런 그가 큰 변신을 앞두고 있다. 평범한 대학생에서 베테랑 사기꾼을 만나 '작업대출'에 눈을 뜨는 새싹 사기꾼이다.

27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주연배우 임시완이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임시완은 지난 2010년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하며 연예계에 입성했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을 잊을 만큼 첫술에 배부른 연기 신성이었다. 바로 2014년 방송해 신드롬을 일으킨 tvN '미생'의 장그래 역을 통해서다.

바둑기사였던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이후 계약직 사원으로 일하며 겪는 현실적인 고민과 고난 등은 우리네 삶을 통하는 지점이 있었다. 그가 연기하는 장그래는 곧 우리의 삶이었고, 작품 속 캐릭터지만 그를 사랑하고 응원하고 또 아끼지 않은 이는 거의 없었다.

장그래는 곧 임시완이었고, 임시완은 곧 장그래였다. 배우에게 캐릭터 그 자체로 보인다는 칭찬은 더할 나위 없는 극찬이었지만, 동시에 인생 캐릭터로 등극한 '장그래' 이후 집중되는 행보에 대한 부담감도 따르기 마련.

특히나 임시완에게는 "장그래처럼 착할 것이다", "장그래처럼 순수할 것이다" 등의 이미지가 굳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임시완은 제작보고회를 통해 "지금까지 착한 연기를 많이 해왔다. 실제 성격과 비슷하지 않냐는 말이 많은데 착한 척을 안해도 돼서 무게를 덜 수 있을 것 같다"며 "쾌감까지는 잘 모르겠다. 제가 제 실제 모습 이상으로 착한 척하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뱀처럼 능글맞은 사기꾼이라는 말에는 "뱀은 아니고 지렁이 정도"라며 너스레를 떨고, 연신 유쾌하고 재치 있는 발언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바. 그의 '착한척 하지 않은' 캐릭터를 만나기까지 기다리기가 힘들다. / besodam@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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