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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정남 피살 독극물은 '대량살상무기 V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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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김정봉 / 前 국가정보원 대북실장

[앵커]
국가정보원 대북실장을 지낸 김정봉 한중대 석좌교수 그리고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와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방금 현지에서 VX가 검출이 됐다라고 전해졌는데 이 VX라는 게 어떤 물질인가요?

[인터뷰]
1952년도 영국에서 처음에 살충제로 개발했는데 워낙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UN안보리에서 생산을 중단을 지시를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나라도 100g 이상 보유하지 못하게 이렇게 규제를 하고 있고 그다음에 우리가 기억하는 건 1988년도에 이라크의 후세인이 쿠르드 반군을 죽이기 위해서 사용을 했는데 5000명이 죽었습니다.

그다음에 또 금방 말씀드렸지만 1991년도에 이런 VX가스의 피해 때문에 UN 안보리가 결의안 687호로 해서 앞으로 어떤 나라도 이것을 생산, 보유하면 안 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었습니다.

[앵커]
그 정도로 독성이 강한 건데 그런데 이해가 되지 않는 게 여성 용의자들이 손에 묻혀서 얼굴을 감싸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이 여성들, 물론 그중의 한 명은 구토 증상을 보였다고 하지만 어떻게 생명에 지장이 없었는지 왜 김정남만 죽었는지 이 부분도 의문입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VX가스는 세 가지로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 피부에 발라도 죽고 코로 마셔도 죽고 그다음에 액체로 마셔도 죽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세 가지 다 가능성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김정남은 눈에 있는 점막이나 호흡으로 해서 죽었다. 그런데 피부로 돼도 죽는데 그런데 왜 여자들은 살았느냐는 부분이죠.

그래서 현재 여자들이 맨손에 발랐다고 하는데 혹시나 우리 김장용 장갑을 꼈을 가능성이 있고 그다음에 그 장갑을 폐기를 했는데 말레이시아 경찰 입장에서도 그 장갑을 찾지 않으면 기소하는 데 문제가 되거든요.

그러면 양쪽 다, 범인하고 경찰이 전부 다 맨손이라고 주장할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게 하나고. 두 번째는 VX가스를 손에 바르기 전에 손에 사전에 어떤 다른 물질을 발라가지고 손에 흡수가 안 되게 하는 가능성이 있고 그다음에 세 번째인데 아무런 보호 장치가 없이 일단은 김정남을 죽인 다음에 빠른 시간에 가서 화장실에 가서 해독제를 마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군대 가보신 분은 다 아시지만 아트로핀 주사를 맞아가지고 스스로 해독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었다고 했거든요.

[인터뷰]
케비닛에 들어가서 해독제를 맞을 시간이 충분히 되죠.

[앵커]
그러면 이 VX를 크림에 섞어서 사용한 것 같다, 이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 거죠?

[인터뷰]
크림에 섞어서 사용하면 얼굴에 바른 것은 좋은데 호흡에는 불리합니다. 제가 볼 때는 차라리 크림보다는 그냥 물 같은 액체 상태로 썼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그게 눈에도 빠른 시간에 확산되고 호흡으로도 확산되기 때문에 김정남을... 2.33초밖에 안 걸렸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제압을 하고 독극물을 몸에 도포하고 도망치기에는 액체가 더 낫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더 의문이 남는 것은 그 정도로 독성이 강한 물질인데 김정남이 당하고 나서 유유히 걸어가서 의무실까지 가지 않았습니까? 시간이 한 2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거든요. 그러면 독성물질을, 치명적인 독성물질을 어떻게 살아있을 수 있을까요?

[기자]
지금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이 VX라고 발표하고 나서 국내 언론들이 국내외 독성물질 전문가들이 인터뷰 기사를 많이 쏟아내고 있어요. 그런데 두 가지라고 봅니다.

양을 미량으로 했을 개연성. 그런데 지금 우리 영상 자료 나왔읍니다마는 영화 더록에 보면 파란색 구슬인데 이것이 화학반응에 의해서만 VX가 된다고 합니다.

A라는 물질과 B라는 물질을 양쪽으로 놨으면 안전하다는 거죠. 그래서 개연성은 여성이 2명이 공격한 이유가 A라는 물질을 A라는 한 여성이 손에 발랐고 다른 여성이 B라는 물질을 손에 묻혀서 공격을 했을 때 그 순간에 화학반응이 나고 이게 아무리 맹독성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양을 적게 했으니까 수분간에.

그러니까 그 근거 중의 하나는 2006년도에 약간의 경우가 다르지만 런던에서 러시아 남자가 홍차 마시고 시름시름 앓다가 3주 뒤에 죽었어요. 전혀 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이 사람이 러시아 정보국 소속인데 서방으로 망명을 해서 러시아 FSB가 살해를 했는데 홍차에다 방사능 물질을 아주 미량을 넣었다라고 합니다.

그 당시 기준으로는 그 방식이 신종이죠. 그런데 지금 관점에서 보면 이번에 범행에 저지른 수법이 신종이죠. 그러니까 나름대로 북한은 굉장히 그런 공작활동에 능한 국가이기 때문에 충분히 여러 가지 형태로 해서 사람을 죽이고...

그래서 북한이 최초에 강철 대사가 주장한 게 자연사했다라고 주장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의외로 역설적으로 체내에서는 안 나오고 얼굴 부위에, 시신의 얼굴 부위에, 눈 부위에서 VX가 검출이 됐다라는 것이 말레이시아 당국의 중간 발표죠.

[앵커]
그런데 VX라는 물질은 이미 기존에 알려져 있었는데 이걸 신종으로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수법 행위가 왜 얼굴에 발랐는데 죽었느냐. 그러니까 이거를 지금 거듭 말씀드리면 이 액체 형태로 해서, 크림 형태로 해서 개연성. 얼굴에 이렇게 뭔가를 손으로 바르지 않습니까. 그런 범죄 행위가 신종 수법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실제로 지금 이런 추정을 하고 있는 이유가 이전에도 다른 독성물질들 얘기가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물질들을 섞어서 비슷한 성질의 이런 VX 같은 다른 독극물과 비슷한 성질의 화학물질을 만들어낸 것 아니냐, 이런 추론도 했던 건데 실제로 북한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신종의 독극물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북한이 가장 많은 독극물을 쓰는 것이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라는 것을 제일 많이 씁니다. 그건 주사기에 넣어서 독침으로 많이 사용을 했죠. 벌써 한 20년째 주로 그걸 사용해 왔습니다.

우리 선교사를 죽인다든가 국내에 있는 박상학 씨 같은 북한 자유화운동을 하는 이런 분들을 죽이기 위해서 사용해 왔던 게 전부 다 주사기를 통해서 독극물이었고 이렇게 가스로 사람을 죽이는 시도는 지난 20여 년간은 없었어요.

그런데 새롭게 다시 들고 나온 것인데 정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암살범도 사실 인권이 있는 것 아닙니까? 자기들 입장에서는 고용을 했는데 자칫하면 죽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걸 무릅쓰고 손에다, 맨손에다 발라서 죽일 사람 얼굴에 바르고 하는 것 자체가 정말 뭐랄까, 북한 아니면 할 수 없는 그런 행위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용의자로 거론되고 있는 남성들도 왜 김정남이 확실하게 숨졌는지를 확인하지 않고 그 현장을 떠났는지에 대한 의문도 남고 한데. 어쨌든 지금 현지 경찰에서는 현지인 남성을 또 다른 용의자를 한 명을 확보를 하지 않았습니까? 체포를 했는데 이 남성의 근거지에서 상당히 많은 화학물질이 발견이 됐다고 하죠?

[기자]
지금 처음부터 제기됐던 것이 액체나 독극물 같으면 9.11 테러 이후에 액체를 가지고 비행기에 탑승을 못하지 않습니까? 모든 국가가 다 해당이 되는데 그러니까 북한에서 만들어서 말레이시아로 들어왔을 개연성은 굉장히 전무하고요.

그런데 리정철이 정체가 불분명하지 않습니까. IT 전문가라고 그랬다가 화학. 그런데 리정철의 정체에 대해서 말레이시아 당국도 이야기를 안 하고 있어요.

그런데 리정철 관련 수사를 하다 보니까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에 말레이시아 남성이 연루자가 나타났고 수색을 해보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급히 도주하려고 했던 것이 정황상 발견이 됐는데 그 성분조차도 이번에 VX를 검출됐던.

우리가 내외신들이 말레이시아 보건부만 주목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게 역설적으로 말레이시아 화학국의 화학무기를 검증하는 화학무기센터에서 군사무기적으로 관련을 해서 발견을 했거든요.

똑같은 증거물들을 거기다 보냈다고 오후에 검사를 했는데 만약에 거기서 역시 VX 관련 물질이 나오면 이 범행은 보다 더 북한의 소행이 명확한 것 증거가 하나 플러스가 되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이렇게 화학물질, 즉 독극물과 관련된 정황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계속 북한은 독살 증거가 없다, 이런 주장을 했는데 앞으로 그런 주장은 못하는 것 아닙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현재 자연사라고 그랬는데 독극물이 나왔고 그다음에 북한의 공무원들이 개입됐고 그러니까 2등 서기관 현광성이 북한 공작관들 4명을 공항에 영접을 하고 태워다주고 했던 게 드러났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재미있는 게 김정남이 죽은 직후에 아주 환하게 웃으면서 현광성하고 김욱일이 아주 승리의 기쁨에 가득찬 얼굴을 하면서 4명을 배웅을 한단 말입니다.

그런 걸로 봤을 때는 북한이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를 벗을 수가 없는데 아까 그 독극물이 어떻게 들어갔는지 부분에 대해서 물론 현지에서 VX가스 만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술이 다 노출이 돼 있으니까 만들 수 있으나 상당히 위험합니다.

그리고 아주 밀폐된 용기에 또 저온으로 보관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잘못해서 보관하거나 잘못 제작하면 만든 사람도 죽을 수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물론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만들 수도 있으나 정찰총국 기술국이 있습니다. 기술국에서 끊임없이 암살장비를 만들어내고 독약을 개발하는 부서가 있어요.

그래서 정찰총국 기술국에서 독극물을 만들어서 현광성이 외교관 아닙니까. 그래서 외교행낭에 집어넣으면 어떤 경우라 하더라도 다른 나라가 외교행낭에 손을 댈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는 주로 암호기자재, 정보기관 같은 경우는 정보기관이 현지에 있는 자기 직원들이나 현지에 있는 협조자들한테 보내는 물건들, 비밀스런 물건들은 다 외교행낭에 넣습니다.

마찬가지로 북한도 이번에 독극물을 평양에서 만들어가지고 그걸 외교행낭을 통해서 보내는데 그 과정에서 김욱일이 고려항공 직원이니까 운송도 맡고 그다음에 공항에 가서 찾아오는 건 현광성이 하지 않았나. 그래서 그 물질을 가지고 있다가 북한에서 공작관들이 오니까 전달을 했고 공작관들이 바로 여성 2명한테 사용법을 가르쳐주고 손에 발라주고 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북한에서 직접 제작을 해서 가져왔을 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데 지금 현지에서도 이 VX라는 독성이 워낙에 강하다 보니까 공항이라든지 병원에 일부 퍼졌을 가능성도 지금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나요?

[인터뷰]
아까 같이 만약에 액체 상태라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김정남을 죽일 만큼 치밀하게, 그것도 바로 죽인 게 아니고. 만약에 VX가스가 제대로 몸에 들어갔으면 대략 3, 4분이면 죽습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목을 매달아서 자살하는 사람이 목을 매달아 죽는 시간이면 죽습니다. 그러니까 대개 3분, 길어야 5분 이내에 죽습니다. 김정남이 2분 정도 살아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상당히 계산돼서 김정남을 죽일 만큼만 소량만 사용했기 때문에.

더군다나 굉장히 휘발성이 강합니다. 북극 같이 추운 지방에서는 몇 달 동안 있고 우리나라 같으면 겨울 같으면 상당한, 며칠도 자연 상태에 존재할 수가 있습니다마는 말레이시아같이 뜨거운 나라에서는 바로 휘발해 버립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독성을 느낄 수가 없는 정도가 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피해가 거의 없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북한이 뒤에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정황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 실제로 체포된 리정철 관련된 의혹도 지금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위장취업한 회사에서 월급도 안 받았다고 하는데 딸의 학비, 월세 이런 거 누가 댄 거냐, 이런 의혹도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일단은 딸의 학비가, 현지 언론이 헬프대학교라는 데 연 800만 원 지급을 했다라는 보도인데 구글로 그 헬프대학교를 찾아봤습니다. 쉽게 말해서 1986년도에 대학을 만들었다라고 하니까 명문대는 아닌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전 과정이 몇 년 과정에 돈 얼마,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과거 제3세계 국가들이 특히 일정 돈 주면 학위 주는, 학위장사하는 그런 대학 형태일 개연성이 굉장히 크고요.

그래서 그 가능성은 아닌 것 같고요. 두 번째 지금 말레이 당국이 발표하는 것하고 리정철이 근무했다는 말레이 회사 화교의 이야기가 좀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요.

말레이 당국은 리정철이 2016년 8월 6일에 입국을 했다라고 했고 그 사람은 그전에 들어왔다라고 하는데 리정철을 위장취업시켜준 장본인일 수 있죠. 그러니까 아마 말레이 경찰이 그 사람을 처벌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비자 관련법 위반으로 해서 처벌될 수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사람도 자기가 살기 위해서 사업상 굉장히 거짓 진술하고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실제로 21살의 딸이라고 하는데 대학의 성격도 말이 안 되고요. 실제 체포 순간에 보면 10대 딸이 있었다라고 그러죠. 여러 가지 진술이 엇갈리는 거죠.

[인터뷰]
제가 리정철에 대한 조금 더 설명을 드리면 저는 처음에 리정철이 붙잡혔을 때부터 리정철이는 이번에 사람을 죽이는 데 직접적인 관여를 안 했을 거라고 저는 판단을 했습니다.

만약에 직접 관여했으면 비행기 타고 탈출시켰을 겁니다. 리정철의 기본 임무는 북한은 어떤 조직이라도 현재 중앙당에서 돈을 주지 못합니다. 각자 벌어서 써야 됩니다.

그래서 현재 정찰총국이든 통전부 산하의 문화교류국이든 사람을 죽이고 해외에 사람을 파견해서 어떤 공작 업무를 하면 그 조직이 자기 돈을 벌어 써야 합니다.

그러면 정찰총국에서 나가서 리정철이 정찰총국 소속은 소속인데 나가서 돈 버는 사람입니다. 돈 벌어서 이번에 공작금을 마련해서 여자 2명을 포섭을 해서 그다음에 평양에서 오는 4명한테 비행기표를 사주고 그다음에 호텔을 예약해 주고 한 돈은 이 사람한테서 나왔다고 보는데 이 사람이 주로 한 게 주로 불법 도박사이트라든가 아니면 불법 음란물사이트 같은 것을 운영해서 거기에서 돈을, 가입비를 받고 그다음에 해킹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다음에 또 게임을 만들어서 파는데 자기가 직접 하는 게 아닙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 몇 백명의 북한의 사이버 전사들이 나와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평소에는 기업체에 가서 IT 관련 업무를 하고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의 은행을 뚫거나 국방부를 뚫거나 할 때는 사이버 테러를 집결을 시킵니다.

그래서 우리 방화벽을 뚫는 데 100~200명이 동시에 모여서 방화벽을 뚫는데 그 사람들을 동원해서 돈을 벌어가지고 공작금을 마련한 사람이 리정철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실제로 명문공화대학인 김책공업대를 졸업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처음부터 자기 자신도 IT 공부를 했기 때문에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앵커]
그래서 사이버 전사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지금 암살 용의자 흐엉이 계속해서 관심이 되고 있는 부분이 SNS 계정을 보면 한국과 관련된 언급된 글들도 상당히 많고 한국인들과 친구 맺기라고 하나요, 이런 것도 상당히 많이 되어 있더라고요.

[기자]
베트남 여성 관련 유튜브 동영상은 저는 반대로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여성이 아이돌 스타가 되기 위해서 꿈을 가졌는데 북한이 김정남 암살 시나리오를 짤 때 계속 초기에 나왔던 것이 우리 한국말로 하면 몰래카메라를 찍으려고 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성향의 여성한테 접근을 해서 쉽게 말해서 포섭을 했을 개연성이 크죠.

그러니까 이 범행에 가담하기 전에 이 여성은 자기 그런... 요즘 젊은 친구들이 SNS 많이 하니까요. 그걸 본인 개인의 희망으로 해서 그걸 유인책으로 해서 이번 일을 잘되게 해 주면 너는 우리가 도와줄게 이런 식으로 해서 포섭을 했을 개연성이 굉장히 크죠. 그러니까 상황을 저는 반대로 봐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연예인 지망생이기도 했지만 한국과 또 인연을 상당히 많이 강조를 했는데 이런 부분을 북한에서 역이용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 어제부터 북한 대사관 앞에서 말레이시아 시민단체하고 말레이시아 국회의원들이 굉장히 성나서 반북시위를 하고 있는데 그 피켓 내용 중에 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표현들이 있어요.

싸이 예스(PSY YES), 스파이 노(SPY NO) 입니다. 그러니까 남한은 우리 편이고 북한 너희는 나쁜 놈들이다. 이런 상징적으로 재치 있게 보여주는 피켓시위를 어제부터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북한에서는 계속 남한에서 한 일이다. 남한의 어떤 공작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사실 국제사회의 반응은 그렇지 않거든요.

말레이시아와의 단교 가능성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사실 이렇게 전개가 되면 북한한테 불리한 것 아닙니까?

[인터뷰]
북한은 중국이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에 경제적으로는 아시아 10개국, 특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이 굉장히 중요한 나라입니다. 거기서 식량도 수입을 하고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팜유라는 것을 수입합니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식용유가 굉장히 귀한 물건인데 말레이시아에서 팜유를 수입해서 그걸 식용유로 만들어서 국민한테 보급을 하는데 만약에 단교가 되게 되면 북한 입장에서는 식용유를 수입할 수 있는, 생산할 수 있는 길이 끊어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상당히 타격이 큽니다. 현재 말레이시아 입장에서는 주 평양대사관을 폐쇄할 가능성이 큽니다. 사실은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평양에 별로 없기 때문에 대사관을 운영할 필요가 별로 없어요.

다만 말레이시아가 평양에다 대사관을 운영한 것은 굉장히 정치적인 겁니다. 왜냐하면 말레이시아가 그래도 비동맹 세계에서는 나름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고.

그러니까 자기들은 어떻게 생각하냐면 남북한에서 중립적 입장에서 북한 핵 문제나 6자회담 이런 것들을 자기네가 주선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해왔거든요.

그래서 나름대로 북한에다가 공관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북한 공관을 폐쇄할 수가 있고 또 말레이시아에 있는 북한대사관도 폐쇄할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러나 양국이 전부 다 이해관계가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도 팜유를 팔아먹어야 되거든요. 팔아먹어야 되고 나름대로 북한이 필요해요.

그다음에 싼 노동력을 가지고 말레이시아에서 건설도 하니까 필요하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단교까지는 안 간다 하더라도 대사들끼리 관계가 격하되지 않겠나 생각이 됩니다.

[기자]
지금 추가로 단교 가능성 부분에 대해서 언급해야 될 것이 사실은 해마다 아세안 회원국들 중에 갖고 있는 게 ARF, 아시아안보포럼이라는 게 있습니다.

아시아안보포럼 회원국에다가 3개국을 항상 초청합니다. 남과 북, 미국 이렇게 초청하는데 그런데 목소리를 냈는데 만약에 말레이시아가 단교를 한다라고 하면 이 기본 틀이 동남아 나름대로의 동남아 중견국가 외교정체성이 있습니다.

균형, 서방과 미국이나 과거 공산권과의 동맹 그래서 비동맹이라고 하는데 균형 외교정책을 정책노선으로 계속 했는데 말레이시아가 당시 북한하고의 관계 때문에 단교를 한다.

그러면 이 전체 틀이 깨진다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그건 좀 성격이 지금 실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상황으로 갈 것 같고요. 대신에 어쨌든 빨리 수습을 하려고 하는 흔적은 굉장히 보이죠. 왜냐하면 국제사회의 시각도 있으니까요.

[앵커]
알겠습니다. 김정남이 자연사했다라고 주장했지만 점점 더 북한이 궁지에 몰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보입니다. 지금까지 국가정보원 대북실장을 지낸 김정봉 한중대 석좌교수 그리고 김주환 YTN 전문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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