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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안상수 "문재인 일자리 공약은 나라 망하게 하자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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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선주자 인터뷰

매일경제

'일자리 대통령'을 자임하는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공공 일자리 81만개 창출을 주장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나라 망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23일 안 의원은 매일경제신문과의 '대선주자 인터뷰'에서 "일반 공무원이 아닌 안전·보건 분야 공무원을 늘려야겠지만 규제를 줄이려면 공무원 수를 감소시켜야 해 접근 자체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간 약 20조원이 든다면서 4년간 22조원이 들어간 4대강 사업과 비교하던데, 공무원 일자리는 돈이 계속 들어간다"면서 "문재인은 경제를 모르니 (대통령이 되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에서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 의원은 3선의 중앙정치 경력에 민선 인천광역시장을 두 번 역임하며 정치와 행정에 두루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의원이 내놓은 일자리 대책도 인천시장 시절 바다를 매립해 최단기간에 송도국제도시를 건설한 경험이 깔려 있어 다른 대선주자들과 달리 규모와 방식이 획기적이다.

경기도 분당의 1.5배에 이르는 1000만평 규모의 일자리 도시를 전국에 10개 건설하고 여기에 국내 유턴기업, 부품소재산업 등을 대거 유치해 '300만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유턴기업에 주어지는 가장 큰 당근은 바로 '산업용지 무상 임대'라는 것이 안 의원의 설명이다.

안 의원은 "'일자리 도시' 1000만평 중 300만평가량을 배후도시로 개발해 그 이익으로 700만평인 지식산업단지 조성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술술 내놨다. 1개 도시에서 창출되는 일자리 규모는 기업에 직접 고용된 근로자 약 20만명, 배후단지의 서비스산업 종사자 약 10만명 등 총 30만개로 추산된다. 전국에 10개 도시가 건설될 경우 300만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셈이다.

안 의원은 '계파가 어디냐'는 질문에 "옛날에 친이(이명박)는 나를 친박(박근혜)으로, 친박은 나를 친이로 봤다"며 농을 던졌다. 이어 "현 상황이 보수와 진보, 지역 갈등 등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되어버렸다. 충청권 출신에다가 정치 행보도 그렇고 나는 패권주의에서 자유롭다. 내가 통합의 아이콘이 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헌철 기자 / 안병준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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