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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나란히 대구 달려간 安·孫…경선룰 놓고 티격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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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오는 28일 대통령 선거 후보자 경선룰 확정을 예고한 가운데 안철수·손학규·천정배 등 경선 후보들이 일제히 표심 잡기에 뛰어들었다.

안철수·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4일 오후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국회의원 및 전국 지역위원장 합동연수에 참석했다. 또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는 대구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와 기자간담회에도 참석해 TK(대구·경북) 민심에 구애를 보냈다. 천안에서는 지난달 새롭게 선출된 시·도당 위원장 등 지역위원장들과 함께 당의 현안과 앞으로 치를 대선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고, TK에서는 갈 곳 없는 여권 지지층의 표심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대선이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당 후보 간 '야야(野野) 대결' 구도 가능성이 높고 작년 4·13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정당 득표에서 새누리당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만큼, 충분히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국민의당 판단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대구 차원에서 관심을 가진 물산업, 규제프리존과 관련해서 자율주행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웰니스, 두 가지 사업이 있다. 그걸 지원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선비정신의 표본이자 민주화의 본고장인 대구·경북에서부터 진짜 정권교체에 앞장서 국민주권시대를 열길 원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다음달 25~26일께 대통령 후보자를 확정짓겠다는 계획이다. 제한적인 시간 내 얼마나 많은 참여율과 흥행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경선룰 마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전 대표 측은 현재 본인 확인 문제 등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모바일 투표는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면서, 100% 현장투표 방식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2012년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손 전 대표는 당원투표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이겼지만 모바일 투표에서 크게 뒤지면서 패배한 경험을 갖고 있다.

안 전 대표 측에서는 손 전 대표 측의 제안에 대해 흥행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현장투표로 제한할 경우 자칫 참여율이 저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 측에서는 흥행을 위해 참여가 쉬운 모바일 투표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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