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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MWC 2017] `넥스트 모바일`은 5G와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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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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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올해 키워드로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을 내세워 '모바일 넥스트'에 시동을 건다.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은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7에 이어 4차 산업혁명 경연장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개막일인 27일에는 황창규 KT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모바일, 그 다음'이란 주제로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황 회장은 2년 전 같은 자리에서 5G 시대를 전망했던 만큼 이번에는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가시화하는 5G 기반 미디어 서비스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황 회장은 "센서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가 아니라 5G로 대용량 데이터를 완벽하게 처리하는 진짜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전도사'로 불릴 만큼 인공지능 기반 모바일 세상을 강조해온 손 회장은 인공지능이 바꿔놓을 미래상을 전망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 기반 생태계 중요성을 역설하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함께 무려 1000억달러(약 113조4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최근 인수한 ARM의 개발자 콘퍼런스에 참가해 "인공지능의 비약적 발전으로 특이점(싱귤래리티·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을 초월하는 시점)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5G 시대에 주목받을 콘텐츠와 미디어산업에 대해 전망할 예정이다. 방송·통신 융합 현주소와 넷플릭스의 콘텐츠 사업전략 등에 대해서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헤이스팅스 CEO는 세션 형태로 진행되는 다른 기조연설과 달리 단독 연설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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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아지트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도 주목받는 기조연설자다. 트럼프 정부의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는 망중립성 반대론자로, 통신사업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네트워크를 공짜로 사용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 등은 파이 의장의 등장을 염려하고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팀 FC바르셀로나의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은 스포츠와 ICT 간 '이종결합'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포켓몬고로 전 세계에 증강현실(AR) 게임 열풍을 몰고온 나이앤틱의 존 행크 CEO도 '콘텐츠 골드러시'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네이버 자회사로 모바일 메신저 업체인 라인의 이데자와 다케시 대표도 무대에 오른다.

신기술 경연도 펼쳐진다. 스마트폰에 인공지능을 결합한 제품이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의 빈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LG전자 G6와 화웨이 P10은 각각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를 탑재해 음성비서 대결을 벌인다. 부활을 노리는 노키아는 자체 음성인식 서비스 '비키'를 탑재한 P1으로 도전장을 던진다.

국내 SK텔레콤과 KT는 5G 주도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SK텔레콤은 AR 기반 홀로그래픽 통화 솔루션 '텔레프레즌스'를 공개한다. 포케몬고에서 체험할 수 있는 현실 속 가상세계처럼 고글을 쓰거나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추면 통화 상대방의 아바타를 마주한 채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원격의료 등에 적용될 수 있는 미래 기술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가 상용화되면 마치 순간 이동을 한 것처럼 생생한 실감 미디어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팜 공유 플랫폼 'GS1 농식품 정보'를 선보인다. 농식품 생산·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IoT 데이터를 국제표준 코드와 결합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T가 오랑주·텔레포니카·차이나모바일 등 6개 모바일 사업자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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