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홀로그래픽 통화기술 현실화…MWC서 공개

[신개념 통화 기술 '텔레프레즌스'…AR+VR 혼합한 'MR' 기술도 공개]

/사진제공=SK텔레콤

공상과학(SF) 영화 ‘스타워즈’에서 제다이들이 홀로그램 영상을 통해 원탁회의를 하던 장면이 곧 현실화된다. SK텔레콤이 5세대 이동통신(5G)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접목한 홀로그램 영상통화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오는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될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7’에서 홀로그래픽 통화 기술인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를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텔레프레즌스는 서로 떨어져 있는 회의 참가자들이 실제로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AR 기반의 홀로그래픽 통화 솔루션이다. 이용자들은 증강현실로 구현된 상대방의 아바타와 마주한 채 실시간으로 음성과 영상으로 통화할 수 있다.

텔레프레즌스 기술은 회의 뿐 아니라 원격 의료 협진과 원격 가이드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의료진이 환자의 심장이나 뇌 등 복잡한 신체기관의 3D 데이터를 보며 협진을 하고, 직접 공장에 가지 않아도 3D로 구현된 자동차 내·외관 구조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논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MWC 2017에서 AR와 VR를 혼합한 MR(Mixed Reality: 혼합현실) 기술도 공개한다. MR은 다수의 사람들이 공사 현장에서 건물 외관은 AR로, 건물 내부는 VR로 살펴보며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학교에서는 교실을 우주 공간으로 바꿀 수도 있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AR과 VR 기술 연구를 시작해 2015년 구글 개발자컨퍼런스(I/O)에서 ‘탱고 버전 T-AR’를 선보인 이어 지난해에는 AR·VR 통합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인 ‘티리얼(T real)’을 공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텔레프레슨즈, MR, AR, VR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통신을 통한 부가적 가치를 전달하겠다”며 “ 5G가 상용화되면 ‘기술 혁신’을 뛰어 넘는 ‘경험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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