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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MWC 2017] 시각장애인 돕고 감염병 막고 어린이에겐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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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KT 등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오는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가상현실(VR)을 이용해 시각장애인을 돕는 솔루션이나 통신 데이터로 감염병을 추적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신개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VR·증강현실(AR)과 관련한 C랩(Creative Lab) 과제 네 가지를 선보인다. C랩은 삼성전자가 2012년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여기서 개발된 기술은 시제품을 통해 시장 반응을 확인한 후 정식으로 상품화할지 결정된다.

MWC 2017에서 선보이는 C랩 과제는 △저시력자·시각장애인의 독서·TV 시청 등을 돕는 시각보조 솔루션 '릴루미노' △VR·AR를 활용한 가상 스크린으로 게임 등 PC·스마트폰의 일부 콘텐츠를 조작할 수 있는 '모니터리스' △VR로 인테리어를 경험하는 '빌드어스' △360도 영상을 이어 보며 가상으로 여행하는 '트래블러(traVRer)' 등이다.

릴루미노는 기어 VR를 통해 보는 영상을 이미지 프로세싱을 통해 굴절장애, 변시증 등 시각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인식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한다. 모니터리스는 물리적인 모니터 없이 가상 스크린으로 3D 그래픽 툴이나 PC 콘텐츠를 원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빌드어스는 VR를 통해 가구나 인테리어 제품을 배치해 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트래블러는 다양한 동영상을 위치 기반으로 연결해 사용자에게 실제로 여행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KT는 로밍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방지 솔루션 '스마트 게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 게이트는 해외에서 온 입국자가 휴대전화를 든 채 게이트를 통과하면 감염병 지역을 다녀왔는지 자동으로 검역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게이트 통로 내부에 소형 기지국을 설치해 감염병 지역에서 발생한 통화와 데이터 접속 이력을 가져오는 방식이다. 휴대전화 고유 통신망인 3G와 LTE 신호를 활용하기 때문에 휴대전화가 켜져 있으면 인식이 가능하다. KT는 MWC에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뒤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바르셀로나 몬주익 공원 유니버스 플라자에서 이동형 ICT 체험관인 '티움모바일'을 운영한다. 티움모바일은 넓이 400㎡, 높이 9m 규모 피라미드 에어돔 형태로 조성된다. 다양한 체험 행사와 함께 어린이 방문객을 대상으로 AR와 홀로그램 등을 활용한 인문교실(동화·과학·역사)과 코딩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스페인 통신사업자 텔레포니카는 영어와 스페인어가 가능한 현지 코딩 강사를 지원하고 축구 게임을 활용한 코딩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티움모바일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ICT 체험관으로 해외에서 전시관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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