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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내한술사'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한-영 스타트업 교두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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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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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가운데)이 카렌 브래들리 영국 문화·미디어부 장관(왼쪽), 찰스 헤이 주한영국대사와 20일 서울 서초동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에서 개최된 한-영 스타트업 교류 행사에서 본 행사 전, 대화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폴 메카트니, 콜드플레이 등 영국 아티스트 등의 내한공연을 성사시키며 '내한술사'로 불리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영국 스타트업의 내한을 추진했다. '스튜디오 블랙' 등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정태영 부회장이 향후 한국 스타트업과 글로벌 업체들 간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20일 서울 서초동 코워킹(Co-working) 공간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에서 영국 대사관과 한-영 스타트업 교류 행사 '코피칭(Co-pitching) 이벤트'를 개최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는 유럽에 첫 지사를 영국에 내는 것은 물론 폴 메카트니, 콜드플레이 등 영국 아티스트의 내한공연을 추진할 만큼 영국에 관심이 많았다"며 "이번 행사가 그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하며, 한국과 영국의 스타트업 교류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삿말을 전했다. 또한 "영국 분들이 한국에 오시면 '피시앤칩스(대표적인 영국 음식, 맛 없는 영국음식 비유)' 말고도 다양한 음식을 대접하겠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국에도 피시앤칩스가 많더라"라는 농담으로 정 부회장의 인삿말을 응수한 카렌 브래들리 영국 문화·미디어 장관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등 글로벌 리더들은 크리에이티브 기업(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교류를 통해 한-영 스타트업들이 파트너십을 통해 함께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한영국대사관 국제통상부 유예진 투자담당관도 "유럽에서 스타트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꼽히는 런던은 1300개 크리에이티브 기업이 있고, 영국 전역에도 스타트업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다"며 "영국대사관 국제통상부에서는 영국으로 진출하는 스타트업에 영국 사회와 시장을 소개하고 비즈니스 파트너를 연결해 주는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칭(pitching) 세션에서는 스튜디오 블랙에 입주해 있는 기업 5곳과 영국 북부지역 스타트업 단체인 '노던파워하우스' 소속 업체 6곳이 업체를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스튜디오 블랙에 입주한 프레임바이 양지호 대표는 "핸드폰 케이스를 개발 중인데 '영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참석하게 됐다"며 "입주 후 이렇게 큰 프로그램은 처음인데, 글로벌 스타트업과의 교류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디지털 분야에 관심이 많아 핀테크 기업은 물론 스타트업들을 입주시켜 지원하고 있다"며 "당장의 스튜디오 블랙의 목적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우선 스타트업과의 교류를 통해 인사이트(insight)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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