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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경기장 360도 생생…스포츠 시청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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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MWC 2017’

SKT, VR 생방송 서비스…KT ‘루지’ 체험관 운영

경향신문

5G시대 VR 체험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에서 360도 전 방위 영상을 제공하는 생방송 플랫폼 ‘360 라이브 VR(가상현실)’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홍보도우미들이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HMD)를 착용하고 360도 VR을 체험해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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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 몸싸움을 벌이던 중 한국 선수가 쓰러졌다. 심판은 경기를 멈추지 않았고, 중계방송은 퍽(아이스하키 공)의 흐름을 따라 진행된다. 기존의 중계환경에서는 쓰러진 선수의 안부가 궁금해도 시청자들이 확인할 길은 없다. 하지만 이제는 시청자들도 경기장에 있는 것처럼, 고개를 돌려 시선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경기장 구석구석을 확인할 수 있다.

360도 가상현실(VR) 기술이 만들 가까운 미래다. 올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는 이 같은 5세대(5G) 통신 기술이 가져올 미래를 보다 구체적으로 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롱텀에볼루션(LTE)보다 더 빠르고, 끊김이 없으며, 더 많은 용량을 전송할 수 있는 5G는 해상도가 높거나, VR을 접목한 콘텐츠를 전달하기에 적합하다.

SK텔레콤은 2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에서 초고화질 360도 VR 생방송 서비스 ‘360 라이브 VR’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360 라이브 VR은 6개의 카메라로 촬영한 360도 전방위 영상을 제공하는 생방송 플랫폼이다. 전송 용량이 크기 때문에 5G 시대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HMD)를 착용하면 시청자들도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HMD가 센서로 시청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개인 맞춤형 영상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방송 화면의 선택권이 방송사에서 시청자로 이동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MWC 전시 현장을 직접 360도 VR로 촬영해 ‘옥수수’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 및 주문형비디오(VOD)로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MWC에서 VR 스키점프 체험관을 선보인 KT는 올해도 VR을 활용한 ‘루지’ 체험관을 운영한다. 루지는 썰매에 누워 얼음으로 된 트랙을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겨울 스포츠로, 관람객은 VR 헤드셋을 쓰고 썰매 모형 위에 누워 실제 루지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KT는 K팝 스타가 국내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360도 영상도 제작해 MWC 기간 중 선보인다.

해외 업체들도 VR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중국의 통신장비 기업 ZTE는 이번 MWC에서 LTE보다 한 단계 진화된 기가비트 LTE 기반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이용자는 이동 중에도 이 스마트폰으로 360도 VR 영상을 촬영하고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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