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MWC 2017'] 눈앞으로 온 5G시대… AI·VR·AR로 새 패러다임 연다

모바일 월드콩그레스 2017 오는 27일 개막
관전 포인트는..

삼성전자 갤럭시탭S3 공개.. 더 얇아진 두께로 휴대성 높여
갤S8 티저영상 공개될 지 관심
LG 'G6' 화면 2개로 분할, 전에 없던 사용자경험에 초점
구글 어시스턴트로 AI 서비스.. 화웨이 'P10' 두가지 모델로
레노버는 모토G5플러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 개막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7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3월 2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올해 MWC의 주제는 '차세대 요소(The Next Element)'다.

지난해 '모바일이 전부다(Mobile is Everything)'라는 주제 하에 4세대(4G)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하는 장이었다면, 올해는 5세대(5G) 통신 서비스를 비롯해 모바일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기술과 서비스를 미리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MWC 2017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세계 내로라 하는 스마트폰 제조사, 이동통신 회사들이 앞다퉈 미래 신기술과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단순 이동통신이 아니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서비스의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전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발전을 주도하는 이동통신 회사, 기기 제조사, 인터넷 업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정부 관료들의 기조연설도 예정돼 현재는 물론 다가올 미래 ICT 업계 화두도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S3 공개 기자간담회 초청장

■4G-스마트폰 그 다음....ICT 산업의 혁신 방향은?

MWC 2017에는 황창규 KT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화웨이의 에릭 쉬 CEO, 라인의 이데자와 다케시 CEO, 존 스탠키 AT&T 엔터테인먼트그룹 CEO,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또 최근 선임된 아지트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도 기조연설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일제히 모바일 이후에 ICT 산업을 이끌어갈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 LTE 서비스로 양분돼 있던 기존의 모바일 산업과 달리 5G 이동통신 시대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통신서비스를 기반으로 AI 개인비서, 자율주행차 등 융합서비스 진화가 기조연설의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MWC 2017의 주요 전시품목들도 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실감형 미디어 등 신기술로 채워지면서 스마트폰 시대 이후 펼쳐질 5G 패러다임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태블릿 갤럭시탭S3 공개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제조업체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세계시장을 공략할 비장의 무기를 MWC 현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6일 태블릿 신제품인 갤럭시탭S3를 공개한다. 갤럭시탭S3는 49.78㎝(9.6인치) 화면에 2048×1536 해상도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전망이다. 퀄컴 스냅드래곤820 칩셋을 장착해 멀티미디어 영상이나 게임을 이용하는데 빠른 반응속도를 자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갤럭시 탭S3는 전작 갤럭시탭S2의 두께(5.6㎜)보다 얇게 디자인돼 휴대성에 초점을 맞췄다는게 삼성전자 안팎의 예측이다. 갤럭시탭S3는 3월 중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가격은 7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MWC 현장에서 갤럭시S 시리즈 스마트폰을 공개했지만 올해 출시할 갤럭시S8은 3월쯤 별도 행사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MWC에서는 갤럭시탭S3가 삼성전자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갤럭시탭S3 공개행사에서는 3월 공개될 갤럭시S8을 예측할 수 있는 티저영상이 함께 공개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LG전자가 세계 각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차기 전략 스마트폰 'LG G6' 공개 행사 초청장

■LG전자, AI.UX 내세운 G6 공개

LG전자가 세계시장에서 휴대폰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을 무기로 내세우는 'G6'는 화면을 정사각형 2개로 분할해 더 넓어진 화면에서 웹서핑과 동영상 감상이 동시에 할 수 있는 모습으로 MWC에서 공개된다.

G6는 AI 비서와, 기존보다 커진 화면, 향상된 오디오 품질, 개선된 카메라 성능, 달라진 화면 비율 등을 통해 그 전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사용자경험(UX)을 전해줄 전망이다. G6에는 구글의 AI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LG전자도 AI 시장에 본격 뛰어들 예정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공개되는 것은 지난해 구글이 출시한 픽셀 이후 처음이다. LG전자는 MWC 2017 현장에서 공개할 스마트워치에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웨어2.0 적용했다.

14.48㎝(5.7인치)인 G6는 화면 비율이 기존의 16대9가 아닌 18대9로 변형돼 세로로 길어진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8대9의 화면 비율을 채택한 제품은 G6가 처음이다. 길어진 화면을 통해 보다 많은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화면을 정사각형 2개로 분할해 향상된 멀티태스킹도 가능하다. 한 화면에서 문서작업을 하는 동시에 인터넷 검색도 할 수 있는 것.

G6는 LG전자가 지난해 오디오 특화 기능을 내세워 출시한 V20보다 향상된 오디오 기능을 탑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좌우음향을 세밀하게 제어해 사운드의 균형감을 높이고, 잡음을 줄일 수 있는 칩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화웨이 등 中제조사, 발전속도 한눈에

중국 제조사들의 움직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글로벌 3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P시리즈의 차세대 모델인 P10을 MWC 2017 현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또 레노버, TCL 등 각각 모토로라와 블랙베리를 인수한 중국 제조사들도 새로운 스마트폰을 MWC 2017에서 공개한다.

화웨이의 P10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2가지 모델로 나올 예정이다. P10과 P10플러스는 모두 13.97㎝(5.5인치) 쿼드 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P10플러스의 경우 삼성전자의 갤럭시S7엣지처럼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P10과 P10플러스는 용량 등에 따라 각각 3가지, 2가지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지난 2014년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는 MWC 2017에서 새 스마트폰 모토G5플러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모토G5플러스는 풀HD 1080p 해상도 디스플레이, 2.0GHz 옥타코어 프로세서, 1200만화소 카메라, 3000mAh 배터리, 지문 스캐너 등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베리가 발표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머큐리는 블랙베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쿼티(QWERTY) 키보드를 지원하고, 화면 터치도 가능하다. 11.43㎝(4.5인치) 디스플레이에 스냅드래곤821, 3GB 램(RAM)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머큐리는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시제품이 공개된 바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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