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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MWC 개막 D-7] `올드보이` 탈바꿈시킨 中모바일 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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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전 세계 모바일 기술의 경연장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MWC에서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이 접목되면서 한 단계 진화한 기술이 대거 선보인다. MWC 2017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라는 주제로 열린다.

매년 MWC에서 갤럭시S 차기작을 공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삼성전자가 올해는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는다. '무주공산'이 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왕좌 자리를 차지하려는 전 세계 업체들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LG전자가 MWC 개막 하루 전인 26일 전략 스마트폰 G6와 함께 'LG워치 스포츠' 'LG워치 스타일' 등 2종의 스마트워치를 공개하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다. 특히 G6에는 음성인식 기능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될 예정이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마존 알렉사를 결합한 화웨이 P10, 노키아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기능 '비키'를 탑재한 노키아8 등과 전면전을 치른다. G6는 전작 모듈 방식을 포기하고 일체형 디자인에 방수, 방진 기능을 장착했다. 18대9의 차별화한 화면 비율을 내세우며 대화면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빈자리를 노리는 중국 업체들의 진격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중국의 신예 오포는 올해 처음으로 메인홀에 부스를 마련하며 달라진 위상을 뽐낸다. 오포는 특히 삼성전자를 겨냥해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35를 채용한 스마트폰 '파인드9'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를 추월하겠다"는 중국 화웨이는 전 세계 1000만대 이상 팔렸던 P9 후속작인 P10을 선보인다.

과거 정보기술(IT) 강자들이 중국 기업으로 변신해 스마트폰 왕자 자리를 노린다. 쿼티 자판으로 유명한 블랙베리는 중국TCL에 인수된 뒤 첫 신제품 '머큐리'를 25일 공개할 예정이다. 머큐리는 4.5인치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625 프로세서,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한 쿼티 자판 등을 장착했다. 지난 2014년 모토롤라를 인수한 중국 레노버는 26일 '모토G5'와 '모토G5 플러스'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갤럭시S 차기작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신형 갤럭시탭S만 공개한다. 그러나 차기작 시제품을 고객사에 일대일로 보여주는 비공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8년 연속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는 SK텔레콤은 5G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와 스마트홈, 증강·가상현실을 이용한 실감 미디어, 커넥티드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정호 사장은 개막에 앞서 26일 열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KT는 5G 네트워크를 선도하는 통신사로서 5G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5월 출시 예정인 휴대형 보안 제품 위즈스틱 2.0을 포함한 지능형 보안 솔루션과 스마트 에너지 관리 플랫폼 KT-MEG도 소개할 계획이다. 지난 2015년에 이어 기조 연설자로 무대에 오르는 황창규 회장은 개막일인 27일 5G 네트워크와 기가토피아를 주제로 첫 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권영수 부회장을 비롯해 20여 명의 임직원들이 MWC를 찾아 글로벌 통신기업들과 제휴 방안 등을 논의한다.

[신현규 기자 /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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