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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미리 보는 MWC④]KT, 5G 선점나선다…국제표준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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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동계올림픽과 함께하는 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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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삼성전자 5G 규격 기반 데이터 통신 성공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KT가 5G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국제표준화 사전 포석에 들어간다.

KT는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산업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5G기술 국제표준화를 위한 행보에 나선다.

KT의 5G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 로열티 수입은 물론, 기술 선점효과 등에 따른 막대한 이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이동통신 기술의 패러다임은 LTE(롱텀에볼루션)에서 5G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KT 황창규 회장은 지난해 MWC에서 차세대 이동통신규격 '5G'의 중요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경험이 있다.

황 회장은 올해 MWC에서도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연설 주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KT 5G기술의 국제표준화 채택을 위한 홍보 창구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KT는 올해 MWC에서 5G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분야의 유즈케이스(사용사례)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와 융합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KT는 최근 일상생활에 5G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밀접하게 연구반을 가동하며 데이터 트래픽을 예측하고 있다.

이용규 KT 네트워크부문 상무는 "휴먼 투 휴먼(human to human), 머신 투 머신(machine to machine), IoT 등에 대해 각 연구단체별로 예측한 커넥션 숫자가 엄청나다"면서 "LTE를 뛰어넘은 5G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전세계 모빌리티의 시험무대가 되면서 KT를 비롯한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5G 상용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상무는 "5G의 표준을 구축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다행히 미국의 버라이즌이라는 글로벌 파트너를 만나서 같이 표준을 주도하게 됐다"며 "SIG 규격이 나오니 벤더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KT와 버라이즌이 움직이자 선도적인 오퍼레이터(operator)도 움직였다"며 "버라이즌은 내년 초에 fixed wireless(고정 무선 접속) 위주의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국가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의 최대 이동통신사 '도코모'는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뛰어넘는 5G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간 5G에 대해 등한시했던 중국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중국의 국영 이동통신 기업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초부터 LTE와 함께 5G를 주도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 상무는 "5G에 60조원 투자를 약속한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며 "5G 표준을 주도하는 3GPP(이동통신 국제표준화단체)에는 1000여명이 모이는데 이 중 60%가 중국에서 온 사람이다. 현재 중국이 표준을 주도하겠다며 시험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맞서 KT가 강조하는 5G의 경쟁력은 기가 인프라다.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보여주고 2019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IoT는 오는 3월까지 85개 시내, 6월까지 전국망 구축이 목표다.

이 상무는 "네트워크가 정보전달을 넘어 혁신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것이 5G이고, 인텔리전트 네트워크다. 이를 통해 전체 산업계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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