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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미리보는 MWC] ③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 노른자 전시장 3홀 입성…한국 기업은 삼성·LG·SK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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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 행사가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에서 열린다. IT조선은 'MWC 2017'에 참여해 현지 상황을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MWC 2017을 미리 살펴본다. <편집자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최하는 MWC 전시회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곳은 글로벌 주요 기업의 부스가 몰려 있는 3홀이다. 이곳에 어느 나라 어떤 기업이 가장 많이 있느냐를 보면 글로벌 모바일 시장 주도권이 어디에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데, 올해 행사에는 미국 기업이 거의 장악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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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가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에는 총 9개의 홀이 있고, 정문에 있는 1홀부터 가장 뒤에 있는 8.1홀까에는 다양한 기업이 부스를 연다. 3홀은 부스 크기 자체가 다른 홀보다 크다. 규모만 놓고 봐도 대번에 알짜 자리임을 알 수 있을 정도다.

3홀에 부스를 차린 국가별 기업수를 살펴보면 미국이 가장 많다. 퀄컴,인텔,마이크로소프트 등 총 14개 기업이 참여했고, 노키아를 앞세운 유럽과 화웨이가 있는 중국 국적 기업은 각각 5곳씩이다.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등 총 세곳이며, 일본(소니)과 아랍에미리트(다크매터)는 한 기업씩 참여한다.

중국 기업의 약진도 주목할만하다. 화웨이, ZTE 등은 예전부터 대규모 부스를 마련했던 곳이라 이상할 게 없어 보이지만, 신규 업체 오포(OPPO)의 3홀 입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최근 발표한 2016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자료를 보면, 오포는 총 287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종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기업인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오포는 2016년 축구 명가인 FC 바르셀로나 후원용 스마트폰으로 'R9' 한정판 모델을 출시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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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은 2016년까지 KT를 포함해 총 4개 기업이 참여했는데, 올해 행사부터 GSMA 특별관이 4홀로 자리를 옮기며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 세곳만 3홀에 남았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MWC 3홀에 부스를 마련한 기업은 모바일 시장 기여도 등 GSMA가 제시하는 요건에 맞는 기업이어야 한다"며 "오포 등 중국 제조사의 3홀 입성은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이 중국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고 말했다.

IT조선 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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