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30 (일)

에너지 벤처 요람 ‘활짝’… 스타트업 300곳 키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나주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 열어

정부가 2020년까지 2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300개를 육성한다. 또 전남 나주를 우리나라 에너지 신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조성, 지역 균형 발전도 지원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전력공사는 8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에서 에너지 신산업 분야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빛가람센터는 박근혜정부 핵심 경제정책인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19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이자,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포스코 운영)에 이은 두 번째 자율형 센터다. 당초 지난해 11월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확산하면서 연기됐고, 관련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예산마저 삭감돼 한전이 운영을 떠맡게 됐다.

세계일보

8일 전남 나주에서 열린 ‘빛가람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왼쪽 두번째)과 조환익 한전 사장(〃 세번째) 등 참석자들이 센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나주=청와대사진기자단


빛가람센터는 한전 본사에서 300m 떨어진 광주·전남혁신도시 지식산업센터 2층에 마련됐다. 1119㎡(약 340평)의 공간에 스타트업 입주공간, 아이디어 착안 공간, 테스트 공간 등이 들어선다.

한전은 스타트업 육성, 지역혁신 지원, 인력양성 및 고용창출 지원 등 3대 사업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향후 4년간 200억원을 투입해 에너지 분야 기업 300곳을 육성한다. 또 연구개발(R&D)부터 사업화, 글로벌 진출을 돕는 ‘K-에너지 스타트업 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 기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전은 또 센터의 문을 두드리는 우수 중소·벤처기업에 에너지 분야 연구자료와 실험설비를 개방하고,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850억원 규모의 ‘성장자금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빛가람센터는 지역 인재 육성도 도맡게 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남대, 목포대 등과 함께 에너지 관련 과목과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한전 협력기업과 공동으로 ‘창업비즈니스 스쿨’을 개설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 취업 박람회도 개최한다. 한전 인재개발원은 협력사에 인턴으로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세계일보

클릭하면 큰 그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한전은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도 빛가람센터를 참여시킬 계획이다. 현재 한전은 송전탑과 에너지 관련 시설물을 무인기로 점검하는 사업을 시범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남 도서 지역에 무인 택배와 시설물 점검 등에도 적용하게 된다.

미래부는 빛가람센터가 다른 에너지 관련 시설과의 연계를 통해 그 기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나주 에너지밸리, 고창 전력시험센터, 여수 산업단지 등과 신재생에너지, 전력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 분야 R&D 및 실증시설을 구축할 것”이라며 “에너지 관련 산업을 지원하는 광주(수소차)·충남(태양광)·충북센터(친환경에너지) 등과 함께 시범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개소할 광주 에너지밸리 종합지원센터와도 협력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개소식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최양희 미래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환익 한전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전은 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지자체, 기업, 대학 및 연구원 등 43곳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