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만여마리 대상 12일까지 완료…연천 114마리 살처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8일 오후 경기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긴급 구제역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 News1 진현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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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연천군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것과 관련, 도내 모든 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일제 백신 접종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1시50분 도청 AI·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구제역은 예방접종만 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지금부터 1주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도내 1만4925개 우제류 농가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여부를 점검하고 12일까지 소 42만3000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하라”고 주문했다.
도는 이에 따라 이날부터 도내 1만2192개 소 사육농가에서 사육중인 소 42만3000마리에 대한 일제 백신접종에 들어갔다.
도는 10두 미만 소규모 사육농가 2515개소에는 백신을 무료제공하기로 했다. 백신접종에는 민간 동물병원 수의사로 구성된 공수의 90명이 투입된다.
나머지 9677개소 소 사육농가에도 백신을 무료 제공하고, 시군 담당 공무원 입회 아래 백신접종이 이뤄지도록 했다.
도는 항체 형성에 1주일 정도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이 기간에 철저한 방역을 실시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도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연천군 군남면 선곡리의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포와 침흘림 등 구제역 유사증상을 보인 젖소 10마리를 대상으로 항원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3마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 농가는 지난 5일 예방접종을 실시했었다.
도는 신고농장에 대해 가축, 차량, 외부인 이동통제를 실시하고, 구제역 의심 소 10마리를 비롯한 젖소 114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또 농장입구에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축사주변 도로를 소독하는 등 방역조치를 취했다. 신고농장 인근 3㎞ 이내 12개 우제류 농가 300마리에 대해선 이동제한과 긴급예방접종 조치를 내렸다.
이재율 도 행정1부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계획 중인 가평과, 오산, 시흥시에 AI와 구제역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행사 개최 여부를 재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지사는 또 9일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해 강원도 강릉에서 열릴 예정인 ‘2월 경기도 시군부단체장회의’ 참석대상을 당초 부단체장에서 체육담당부서장으로 축소했다.
jhk1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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