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종합]용산구, 14일 안중근의사 추모행사…'이봉창기념관' 건립도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용산구,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 추진계획 발표


뉴시스

안중근의사 가묘


뉴시스

.이봉창 의사 기념관 조성예정지


뉴시스

이봉창 의사 기념관 투시도


성장현 구청장 '역사바로세우기 사업' 브리핑

"용산 100년 역사의 도시…애국선열 재조명 후대가 할 일"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용산구가 안중근의사 추모행사를 마련한다. 더불어 이봉창의사 기념관 건립도 추진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8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역사바로 세우기 사업'을 발표했다.

성 구청장은 "우리 용산은 100년 역사를 가진 역사도시다. 역사적인 유물이 곳곳에 있다. 잊혀질 수 있는 것들을 재조명해서 재평가하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마땅한 책무"라며 "앞으로 용산과 연결된 애국선열들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것은 우리들 대에서 끊기는 게 아니라 후대에서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용산구에 따르면 우선 13일 용산구 효창공원내 안 의사의 가묘(假墓)를 찾아 단체헌화를 하는 '효창원 가는 길'을 비롯해 '안중근 의사 UCC 상영', '우리 가슴 속의 안중근 토크콘서트' 등의 행사가 열린다.

14일에는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소원'이라는 영상물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배포할 예정이다.

'효창원 가는 길'은 13일 오전 효창공원에서 열린다. 성 구청장과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숙명여대 학생 등 40여명이 효창공원 내 안 의사 가묘에 단체 헌화한다. 안 의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유해의 조속한 반장(返葬)을 기원하는 행사라고 용산구는 설명했다.

같은날 오전 용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지역 고등학생들이 직접 만든 '안중근 의사 UCC'가 3편 상영된다. 명예 안중근 의사 지킴이로 임명된 용산공고·오산고·서울디지텍고 학생 11명이 동영상 제작에 참여했다.

'우리 가슴 속의 안중근 토크콘서트'도 같은날 열린다. 성 구청장과 서경덕 교수, 독립기념관 김주용 박사가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그간의 성과, 향후 계획 등을 밝힌다.

안 의사 사형선고일 당일인 14일에는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소원' 영상물을 용산구와 서 교수의 SNS를 통해 배포한다. 영어판도 함께 배포한다.

성 구청장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안 의사의 마지막 소원은 대한독립과 고국귀환이었다"며 "안 의사의 유해를 하루속히 발굴하고 효창원 빈묘에 제대로 모시기 위해서는 범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용산구는 지역의 대표적 독립투사인 이봉창 의사의 생애를 알리기 위한 기념관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기념관 조성 예정지는 이 의사의 옛집이 자리했던 효창동 118번지 인근이다. 현재 이곳에선 효창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이며 재개발조합은 내년말 아파트 준공과 함께 479.1㎡ 규모의 소공원을 용산구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용산구는 앞서 재개발조합·서울시와의 협의를 거쳐 해당 소공원을 '역사공원'으로 용도 변경했다. 이곳에 내년까지 연면적 60㎡ 이내로 기념관을 세운다.

성 구청장은 "윤봉길 의사나 안중근 의사에 비해 이봉창 선생님은 나라에서 받는 예우가 부당하다. 안중근·윤봉길 의사는 건국훈장이고 훈격도 대한민국 훈장인데 이 의사는 2등급이고 대통령장"이라며 "(거사가) 성공하지 못한 것은 폭탄이 잘못된 것인지 의사가 잘못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해 임시정부가 자금이 부족해 어려웠는데 이봉창 선생님의 의거 이후 자금이 모여서 재정난을 타개했다. 또 이 의사의 의거를 보고 윤봉길 의사가 한일애국단에 입단을 하고 거사를 성공시켰다"며 "이 의사가 그 모든 것의 도화선이 됐는데 평가를 낮게 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문제가 있다. 정부도 이런 점을 감안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daero@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