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
황교안 권한대행, 특검시한 연장 요구 받으며 |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문재인 대세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하위권 주자들의 자리 싸움이 치열하다. 각 후보들은 특히 바로 '윗주자'를 잡고 선두권으로 올라서기 위해 공개적인 비난도 서슴치 않는 것이다. 3위는 2위를 향해 날을 세우고, 2위는 3위의 공격에 대한 방어보다 1위를 정조준하며 공세를 가하는 형국이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연일 당내 경쟁자 유승민 의원에 맹공을 가하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남 지사는 1% 안팎, 유 의원은 3%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남 지사는 7일 SNS를 통해 유 의원의 보수 후보 단일화 주장과 관련, "국정농단 세력과의 단일화는 역사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남 지사는 전날에도 유 의원과 함께 참석했던 바른정당 최고위에서 공개적으로 단일화 주장 철회를 요구하며 유 의원을 공격했다.
하지만 유 의원은 남 지사의 공격에는 "입장 변화가 없으므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신 보수 후보 1위 주자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공세를 퍼붓고 있다. 유 의원은 6일 TV토론회에서 황 대행을 향해 "만약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인용을 해서 조기 대선이 된다면 검증할 시간이 더 없는데 계속 결정을 안 하고 권한대행 자리에서 끝까지 계산기를 두드리다 나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압박했다.
그는 "만약 출마 결심이 있으면 오늘이라도 옷을 벗고 나오는 게 맞다"며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을 또 지명하면서 대선에 나오는 게 옳은 건지, 옳지 않은 건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권에서는 촛불 정국 당시 2위까지 올라갔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현 2위' 안희정 충남지사 비판에 열중하고 있다. 이 시장은 안 지사의 대연정 주장과 관련, "청산 대상과 함께 정권을 운영하겠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대연정 제안을 철회하고 광화문 촛불 앞에 나와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그는 "대연정은 역사와 촛불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며 "민주당의 정체성을 저버리고, 친일독재부패세력에게 '탄핵이 되더라도 살 길이 있다'는 구조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안 지사의 제안을 '열린 구상'이라며 반색한 것은 가볍지 않은 신호"라고 강조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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