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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날개 꺾인 모바일…화웨이·오포·비보 中 빅3만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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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7' 단종에도 삼성은 글로벌 출하량·점유율 1위 지켜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 2위를 호령하는 삼성전자와 애플마저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화웨이·오포·비보 등 중국 '빅3' 제조사만 지난해 출하량을 늘리며 글로벌 시장을 점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주춤했지만 연간 출하량 1위는 고수했다.

8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3억900만대(2015년 3억1900만대)를 출하했다. 이는 전년 대비 3.2% 감소한 수치다.

2위 애플도 2억1500만대로 전년 대비 7% 줄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양강'인 삼성전자와 애플마저 출하량이 감소한 것이다.

반면, 중국 제조사들은 출하량이 급증해 대조를 이뤘다.

3위를 차지한 화웨이는 지난해 출하량이 1억3800만대로 전년 대비 29.6% 늘었다. '형제기업'인 오포와 비보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오포는 8400만대로 전년 대비 113.1% 급증했고 비보는 7100만대로 89.2% 증가했다. 오포와 비보는 삼성·애플·화웨이를 바로 뒤를 이어 각각 4위, 5위에 올랐다. 오포와 비보는 지난해 글로벌 '톱10' 안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화웨이·오포·비보를 비롯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상위 10개 업체 중 무려 7곳이 중국 기업이다. 삼성·애플·LG를 제외하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사실상 '중국 천하'인 셈이다.

중국업체들의 활약은 주무대인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한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등을 전부 아우르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이 시장에서 오포는 8000만대(3800만대), 비보는 7100만대(3900만대)로 전년 대비 출하량이 2배 가량 늘었다. 화웨이 역시 8500만대(7100만대)로 전년대비 1000만대 가량 출하량이 늘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9100만대(9400만대), 애플은 8600만대(9700만대)로 전년 대비 줄었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 유난히 공을 들이던 화웨이의 서유럽 시장 출하량도 대폭 늘었다. 화웨이는 지난해 서유럽 시장에서 2200만대를 출하했다. 전년 1000만대 대비 2배 늘어난 셈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듀얼 렌즈 카메라를 탑재한 중저가폰 'P9' 시리즈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남미 지역을 제외한 북미, 아시아태평양, 서유럽, 아프리카 등 대부분 지역에서 출하량이 줄어들었다.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노트7의 공백과 그 빈틈을 노리는 애플, 중국업체들의 공격에도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는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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