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불경기가 심화되면서 갓 창업한 스타트업들의 파산도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개인회생을 위한 소송비용을 크라우드펀딩으로 모집해주는 회사가 처음 나와 눈길을 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디디미펀딩(대표 권영훈)은 개인파산·개인회생 소송을 돕는 ‘파산·회생 소송비용 대출펀딩’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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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회생 소송비용 대출펀딩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파산한 개인의 회생소송에 소요되는 비용을 15% 정도의 중금리로 대출해주는 자금공모다. 돈이 떨어진 개인 신청자들의 회생과 재기를 돕자는 게 취지다.
이는 개인 신청자가 아닌 파산회생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에 소송비용을 대출해주는 게 특징. 법무법인은 개인파산 및 개인회생을 이끌어내고, 차후 이를 개인에게 청구하게 된다.
지난 1월 첫 선을 보인 파산회생 소송비용 대출펀딩은 모집 1주일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디디미펀딩은 2차 펀딩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디미펀딩 측은 “캐피탈 등 여신전문회사 대출금리의 절반에 가까워 파산한 스타트업 창업자와 영세상인들에게 큰 인기다. 이들에게 또 한번의 기회를 주자는 차원에게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캐피탈사 대출의 경우 연 25%의 금리와 5%의 취급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반면, 디디미펀딩은 15%의 중금리로 대출을 진행해 상환을 용이하게 하고, 수수료도 2.5%로 책정했다. 파산·회생 소송자들의 과도한 채무를 정리해 재무구조를 개선을 돕겠다는 것이다.
권영훈 디디미펀딩 대표<사진 >는 “파산자의 재기를 도우면서도 투자수익도 기대할 수 있어 일반인의 반응이 좋다”며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재테크 방향과 수단을 제시하는 동시에 스타트업·중소기업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펀딩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디디미펀딩은 지난 1월 한국M&A센터(대표 유석호)와 카엘(한국변화경제연구소·대표 조대연)과 함께 위비아, 코스모엔젤스 등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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