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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남경필, “유승민 해당행위 묵과 못해”ㆍ유승민, “별말씀 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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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상수ㆍ이태형 기자]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보수 후보 단일화를 두고 강도높게 맞붙었다. 남 지사는 유 의원을 향해 “해당행위”라며 묵과할 수 없다고 반발했고, 유 의원은 “별다른 말씀을 드리지 않겠다”고 응수했다. 공개적으로 마주 보며 설전이 오가는 등 두 후보 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남 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 이어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유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공개 발언을 통해 “새누리당을 포함한 보수 후보 단일화에 반대한다”고 이를 주장한 유 의원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당 지도부도 이는 단순히 후보 간 정책 문제가 아니라 당의 방향과 관련된 중요한 이슈”라고 당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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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발언한 유 의원은 남 지사의 의견에 대한 언급 없이 문재인 전 대표의 일자리 공약을 거론하며 “공무원 일자리는 22조원을 들여서 만들어놓으면 한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공무원 연금 등 부담금이 계속 늘어나 천문학적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며 “공무원 81만개 일자리 이런 공약만큼 국민을 속이는 공약이 없다. (문 전 대표) 본인 생각이라면 판단능력이 없다는 걸 자백한 것이고 누군가 써준 걸 주장했다면 그야말로 ‘아바타’ 같은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정작 바로 앞서 발언한 남 지사의 주장에 대한 언급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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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남 지사는 유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보수 후보 단일화론에 대해서 (입장을 밝혀달라)”고 추궁했고, 유 의원은 “그에 대해 별다른 말씀을 안 드리겠다. 생각 변화가 없으면 말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이에 남 지사는 “내일 총회에서 정식 토론 안건으로 올려달라. 새누리당과의 후보 단일화 얘기를 하는 건 해당 행위란 생각을 참을 수 없다. 당에 악영향을 미치는 건 바른정당 후보로서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재차 날을 세웠다. 이후 유 의원은 별다른 언급 없이 남 지사의 어깨를 치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유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입장이나 생각이 변한 게 없다”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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