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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남경필 “안희정·안철수·심상정 협력 가능···패권세력은 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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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남경필 경기지사(51)가 5일 안희정 충남지사,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을 대연정 구상의 대상으로 거명했다. 반면 새누리당을 포함한 소위 ‘보수후보 단일화’ 주장에 대해서는 “원칙 없는 비겁한 패배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차기 정권은) 큰 틀에서 대연정으로 가야하며 과거 정치를 하겠다는 패권세력은 제외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안 지사, 안 전 대표, 심 대표 등을 대연정의 대상으로 거론했다.

남 지사는 이들에 대해 “젊고, 개혁적이고, 권력을 공유할 의지가 있는 그런 사람들”이라며 “대선 본선에서 경쟁하면서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협력하자고 공개적으로 약속하고, 선거 전후가 다르지 않은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이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아니겠냐”고 밝혔다.

경향신문

바른정당내 대권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5일 서울 여의도에 마련한 대선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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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남 지사가 속한 바른정당 등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새누리당을 포함한 보수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새누리당까지 연정 파트너, 혹은 후보 단일화 파트너로 보는 것은 바른정당 입장에서, 제 입장에서도 용납이 안된다”며 “그럼 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했고 왜 (새누리당) 탈당을 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스스로 바른정당의 존립 이유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야권 후보와 맞선다는 명분으로 ‘보수후보 단일화’를 시사한 데 대해서는 “원칙 없는 패배로 가는, 비겁한 패배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당장 황교안 총리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게 눈앞에 보인다고 해서 손을 잡자고 하는 것은 결국 헤어나올 수 없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장 우리 당(바른정당)을 출구 없는 어두운 동굴 속으로 끌고가는 단일화 주장을 그만두자는 제안을 당에 하겠다”고 밝혔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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