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발언 |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일 당내 경쟁자인 유승민 의원이 제안한 '보수 단일후보론'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남 지사는 이날 TV조선 '전원책의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보수가 지금 많이 위축된 판에 '나는 보수요'라고 붙일 필요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보수가 중도를 뛰어넘어 합리적 진보까지 끌어 안겠다는 판을 짜야 한다, 보수를 뛰어넘지 않으면 보수는 진다"며 "내 지지율이 낮지만 반등하는 모멘텀이 올 것이다. 세대교체,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시기가 오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경쟁자 평가 질문에 "유승민은 예선상대, 안희정은 본선상대"라며 "본선에서 문재인 후보와 다른 후보가 아닌, 남경필 후보와 안희정 후보가 마지막 대선토론에서 토론을 하고 승패와 상관없이 서로 존중하고 힘을 합하는 모습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친박은 초록이고, 친문은 동색이다. 둘다 패권주의"라고 평하며 "평가는 본인들이 매기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하는 것이다. 아직도 국민이 그들을 패권주의로 보고 있다. 이를 인정하고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새누리당에 있을 때 친박을 공격 못했다. 우리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라며 "개인적인 지지율이 낮은 것보다 사실 큰 문제는 보수진영의 위기다. 그런 패권을 고치지 못한 것에 따른 벌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한편 남 지사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에 대해 "예전에 반 전 총장과 뉴욕 출장을 갔을 때 이런 말씀을 드렸다. '대통령이 되려는 것은 날이 잘 갈리는 작두를 맨발 위로 걷는 것과 같다'고"라며 "정치는 가족과 인생을 모두 짊어지는 것이다. 그 정도의 목숨을 내놓는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반 전 총장은 그런 결심이 덜 된 상태에서 오신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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