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차기 대통령, 새로운 리더십·연정이 필수"

"보수, 독점과 특권의 낡은 가치를 버려야"

"차기 대통령, 연정이 필연적으로 따라가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1.31/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김정률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1일 "새로운 리더십으로 보수를 이끌어갈 새로운 세대와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세대교체론'을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보수는 시대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권위주의적 근대사고가 보수를 지배하고, 기득권에 집착하는 모습"이라며 "이래서는 보수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에게는 색깔론과 지역주의가 과거 전가의 보도처럼 여겨져왔다"며 "색깔론과 지역주의를 배격해야 국민은 보수를 선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보수는 독점과 특권의 낡은 가치를 버려야 한다"면서 "보수가 권력을 나눌 때 보수는 더 커지고 건강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지사는 "지금까지의 보수 지도자들에게 세상을 바꿀 미래비전을 보기 어려웠다"며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성과를 내놓는 행동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유승민 의원이 제기한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해 "보수 진영 대 진보 진영, 이렇게 나누는 선거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생각과 정책을 보수 진영 안에 가둬놓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바른정당을 위해서도 좋지 않은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처음부터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을 빼고 다 모이자는 것을 선언하는 것은 국민들께 설명과 이해를 생략한 정치공학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지지율을 높이는 방법과 관련, "전체적으로 정권교체 흐름의 국민적 요구가 강한 시점에는 제가 됐든, 유 의원이 됐든, 반기문 전 총장이 됐든 평상시 갖고 있던 지지율을 뛰어넘기가 힘들다"며 "새로운 정치의 흐름으로 국민들께서 인식하시는 순간 저의 지지율도 함께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협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차기) 대통령에게는 연정이 필연적으로 따라가야 한다"면서 "연정은 개인이 하는 게 아니라 같이 함께 정권을 꾸려나갈 세력간에 힘을 합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캠프에 현역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내부 인사를 영입할 의사 있느냐'는 질문에 "이 당안에서 '어떤 국회의원이 나를 몇명 더 지지한다', '내 캠프에 몇명이 더 있다'는 식의 선거로 가서 우리가 집권할 수 있겠느냐"며 "저희 캠프에 굳이 당적 보유자가 아닌 외부의 분들도 시대 정신에 맞고 같이 고민하는 분들을 모시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현 정부와의 차별점과 관련 "과거의 문제, 현재의 현안, 미래를 준비하는 문제를 같이 추진하는 것의 기반은 연정"이라며 "이전 정부가 다음 정부와 달라야 할 것은 연정이다. 모두가 힘을 합해서 과거, 현재, 미래 문제를 같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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