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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매티스 미 국방, 내달 초 방한…트럼프 정부와의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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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 회담보다 군사채널 먼저…방위비 분담 언급할 듯

경향신문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군사채널이 가장 먼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다음달 초 서울에서 한민구 국방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사진) 간 회담을 열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국 국방장관이 만나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장관급 회동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전부터 최대한 신속하게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갖자고 미국 측에 제안해 왔다”면서 “논의가 빠르게 진행돼 긍정적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한·미 양측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매티스 장관이 다음달 한국과 일본을 잇달아 방문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과거 한·미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외교장관 회담부터 열고 정상회담 개최를 비롯한 주요 현안을 두루 논의하는 게 관례였다는 점에서 국방장관 회담이 가장 먼저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국내 탄핵사태로 정상회담 추진이 어렵게 되면서 정부가 한·미관계 조율을 위해 외교 및 군사 채널을 동시에 가동했고 군사채널이 먼저 뚫린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후보자가 상원 인준을 아직까지 받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매티스 장관은 한 장관을 만나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와 함께 한 해 앞으로 다가온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한 언급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3국은 이르면 다음달 초 미국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의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북핵 문제에 대한 3국의 공조체제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의 기본 원칙을 탐색하는 의미도 있다.

<박성진·이지선 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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