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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문재인 “평창 올림픽, 남북관계 풀어낼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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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선수단 대거 참가 유도

“세계에 평화 상징 알려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평화올림픽’으로 개최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25일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찾아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들이 대규모 참가하게끔 하고 선수들이 끊어졌던 금강산 철도를 통해 평창에 내려오게 한다면 전 세계에 평화의 상징을 보여주는 올림픽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참여로 평화의 상징이 된다면 올림픽 성공에도 도움이 되고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2월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예산이 삭감되고 기업들 후원이 중단되면서 위기에 처했다.

문 전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차기 정권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수습하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개선할 적임자가 자신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최문순 강원지사를 만나 “금강산관광 당시 강원도에 혜택이 많이 갔었는데 관계가 차단되면서 지역경제가 타격을 받았다”며 “남북관계가 잘 풀리면 강원도가 가장 먼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예정됐던 KBS 특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대담에 불참했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가 자신의 지지그룹인 더불어포럼 참여를 이유로 KBS 방송출연이 금지된 데 항의해 불참을 결정했다.

문 전 대표는 “방송계에서 행해왔던 블랙리스트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시정이 없다면 나갈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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