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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IoT 기기 좀비로 만들어 디도스 공격 퍼붓는 '미라이' 악성파일 국내서도 발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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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미국 동부 지역에 인터넷 마비 사태를 일으킨 디도스(DDoS) 공격의 주범으로 지목된 '미라이(Mirai)' 악성 파일이 국내에서도 발견돼 보안 업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즉각 조치에 나섰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는 최근 국내 특정 웹 서버에서 미라이 악성 파일을 다수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IT조선

미라이는 CCTV, 네트워크 스토리지, 공유기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좀비로 만들어 해커가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악성코드의 일종이다. 미라이는 지난해 미국의 인터넷 도메인 서비스 업체 '딘(Dyn)'을 공격해 사상 최대의 디도스 공격을 일으킨 주범으로 악명을 떨쳤다.

미라이는 주로 보안이 취약한 IoT 기기를 감염시켜 디도스 공격의 거점을 활용한다. 이번에 국내에서 발견된 미라이 악성 파일은 IoT 기기가 아닌 특정 웹 사이트를 해킹해 은밀히 숨겨져 있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미라이가 IoT 기기 외에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포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대비와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준섭 이스트시큐리티 부사장은 "인터넷에 연결된 IoT 기기 기반 디도스 공격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보안 위협이 되고, 다양한 형태로 공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세계 디도스 공격 주요 발원지 중 상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웹 서비스 보안 위협에 항시 노출돼 있는 편이기 때문에 IoT 기기 제조사와 웹 서버 관리자들은 보안 강화에 한층 더 깊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IT조선 노동균 기자 safero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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