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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화려한 조명발 뽐내는 PC ‘튜닝’ 인기...'나만의 PC'로 만족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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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이 입는 옷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낸다. 최신 유행을 최대한 따르면서도 다른 사람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들인다.

요즘 PC 시장에서도 '튜닝'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는 것이 기본으로 자리잡고 있다. 관련 지식이 있는 소수 마니아들만의 전유물이었던 각종 튜닝 기술이 보편화된 데다, 아예 주요 부품들의 기본 기능으로 제공되면서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 '자신만의 PC'를 만들기가 쉬워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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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PC 튜닝의 기본은 화려한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이다. 다른 조명기구와 달리 LED는 쌀 한 톨보다도 작은 초소형 크기로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PC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인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등의 부품에 쉽게 탑재할 수 있다. 심지어는 메모리 모듈에도 컬러 LED가 장착되어 나오고 있다.

튜닝 시장이 막 활성화되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한 가지 색상의 LED만 달고 나와 사용자가 구매할 때 색상을 선택해야만 했다. 요즘은 최대 1680만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RGB LED와 전용 제어회로를 탑재해 천연색의 화려한 색상을 사용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숨쉬기 모드나 깜빡임 모드, 색상이 계속 바뀌는 모드 등 다양한 조명 효과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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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내부 부품들이 화려한 조명 효과를 뽐내기 시작하면서 PC 케이스도 내부가 더 잘 보이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전에는 측면 일부에만 투명 창을 적용하던 것이 아예 한쪽 측면 전체를 투명 아크릴이나 강화유리로 덮어 내부가 그대로 보이게 만들고 있다.

전후좌우 전 방향을 투명하게 만들어 내부가 완전히 비치는 PC 케이스 제품들도 크게 늘었다. 조명 튜닝을 적용하고 투명한 케이스를 사용한 PC는 마치 잘 꾸민 어항과 비슷한 인테리어 효과까지 제공한다.

키보드와 마우스도 형형색색의 LED 조명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나오는 추세다. 커세어나 로지텍, 레이저 등의 브랜드는 자사 제품들로만 구성 시 키보드와 마우스, 심지어 마우스까지 LED 조명효과를 동기화해 일체감을 높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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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텀 수랭 시스템'은 PC 튜닝의 하이라이트다. 일반적인 PC 튜닝이 최대한 기성품을 활용하는데 반해 커스텀 수랭 시스템은 대부분을 직접 설계하고 부품만 사서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따라서 100% 오리지널 자신만의 PC를 만들 수 있다.

커스텀 수랭 시스템은 약간의 공작 지식과 손재주만 있다면 집에서도 구성품만 사서 직접 꾸밀 수 있다. 요즘은 커스텀 수랭 시스템을 직접 제작해주는 업체도 많이 늘어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으로 인텔의 마에스터(전문가) 인증을 받은 '프리플로우(대표 엄상호)' 등이 있다.

요즘 PC는 기본 성능이 좋아서 한 번 구입하면 3년 이상도 거뜬히 쓸 수 있다. 다양한 튜닝 기법으로 '나만의 PC'를 구성하면 자신만의 개성을 뽐냄은 물론, 집안을 멋지게 장식하는 인테리어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IT조선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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