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는 포켓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증강현실(AR)과 위치기반서비스(GPS)를 활용해 즐기는 캐주얼 게임이다.
지난해 7월 북미 유럽 일본 등지에 순차적으로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이 게임은 세계 돌풍을 일으키며 1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한국에서도 높은 매출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 포켓몬 고 애플 최고 매출 2위 기록...리니지2 레볼루션과 경쟁 본격화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리니지2 레볼루션'이 구글 애플 양대마켓 최고 매출 선두자리 지키고 있는 가운데, 캐주얼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가 리니지2 아성을 넘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게임 업계에서는 '포켓몬 고'가 국내 시장에서 흥행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불었던 돌풍만큼의 성적을 한국에서는 얻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포켓몬의 강력한 브랜드가 인기를 모으는데 문제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신규 IP보다 높은 인기와 매출을 올리고 있어, 포켓몬 고의 성공 가능성이 기존 게임보다 높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24일 출시 후 게임 반응도 나쁘지 않다. 실시간으로 매출 실적이 반영되는 애플 iOS 앱스토어에서 포켓몬 고는 당당히 2위를 기록해, 리니지2 레볼루션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의 매출 변화 추이를 분석해 봤을 때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역시 최고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돼, 레볼루션과의 불꽃 튀는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첫날 게임을 설치한 이용자 수치 역시 높다. 포켓몬 고는 출시 첫날 283만명 이상이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 자료에 따르면 게임 출시 하루 만에 283만명이 포켓몬 고를 다운로드 받았고, 비공식 경로로 정식 출시일 전까지 설치하고 지우지 않았던 51만명까지 포함해 334만명 게임을 설치했다.
◆ 리니지2 레볼루션 vs 포켓몬 고...장기 흥행 누가 이어갈까
두 게임의 장르가 확연히 달라 이용자를 뺏고 다시 뺏어오는 경우는 없지만, 모바일 게임 특성상 빠르게 이용자에 대응하는 전략이 시장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기 흥행을 위해서는 빠른 업데이트와 치명적인 오류를 곧바로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대응해야 할 요소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은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넷마블은 국내에서 모바일 게임 서비스 성공 노하우를 제일 많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25일 리니지2 레볼루션 업데이트로 혈맹 아지트를 추가하고, 캐릭터별 밸런스도 조정했다. 이용자들에게 지적 받은 부분과 오류 문제도 곧 바로 잡았다.
포켓몬 고 역시 한국 출시에 맞춰 글로벌 서비스에 걸맞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포켓몬 고가 국내 이용자와 얼마나 소통할지는 의문이 든다. 최근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불통적인 모습을 보였던 나이언틱은 이날 포케몬 고의 자세한 서비스 전략을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국내 고객센터 운영은 물론 이용자가 불편을 겪었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포켓몬 고는 서비스 첫날부터 안드로이드 게임 설치 오류 문제가 발생돼 불편을 겪었고, 해결 방법은 회사가 아닌 이용자가 직접 찾아냈던 상황이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두 게임 모두 강력한 브랜드 IP로 개발돼 시장에서 주목도와 인기, 매출 부분은 기존 게임들과 다르게 최고의 기록을 내고 있다"며 "게임이 장기 흥행으로 이어지려면 이용자들의 불편 사항을 바로 해결해 잠재우는 것이 중요한데, 불통으로 시작한 포켓몬 고가 첫날 좋은 성적이 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IT조선 박철현 기자 ppchu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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