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Q 설문…36%만 "고향 찾아 가족 안부 살펴야" 답변
설 세배 큰절 배우는 아이들(자료) |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네티즌 10명 중 6명은 설 연휴 때 고향을 찾지않고 해외여행을 가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포털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토론 공간인 '네이트Q'를 통해 '설 고향 방문 대신 해외여행을 가는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의견 투표를 한 결과 전체 1만3천490표 중 약 62%(8천368표)가 '명절은 직장인에게 모처럼 긴 휴식 기간이라 해외여행도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명절 해외여행을 찬성한 주요 이유로는 '부모·친지 잔소리나 음식준비, 가사노동으로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는 여행이 낫다', '명절이 아니라도 부모님을 평소에 자주 찾아뵙는 게 낫다', '집안 대소사로 가족이 모일 기회가 많아 명절만이라도 여행 등으로 재충전하고 싶다' 등이 있었다고 SK컴즈는 설명했다.
찬성 측의 다른 이유로는 '남편 직장·자녀 학원 휴일이 가장 긴 시간에 타인에게 피해 주는 것도 아닌 만큼 여행은 문제가 없다', '열심히 돈 모아 여행가는 이들도 많은데 타인의 취미를 함부로 재단할 수는 없다' 등도 제시됐다.
설 연휴를 고향에서 가족을 만나는 기회를 소중히 해야 한다는 반응은 전체의 약 36%(4천914표)였다.
설 연휴를 이용한 해외여행을 부정적으로 보는 주요 이유로는 '굳이 명절에 '힐링' 핑계로 여행을 가는 것은 과하다', '명절의 존재 이유와 맞지 않는다', '자식·손주 오기를 기다리는 고향 부모를 생각해야 한다' 등이 꼽혔다.
소수의견(208표)도 눈에 띈다. '설 연휴 때 부모와 가족 여행을 계획해보자'. '명절 행사를 간소하게 지내거나 명절 전 부모를 뵙고 연휴 때는 휴식을 취하자', '명절 연휴의 취지를 못 살릴 바에야 차라리 명절을 없애자' 등이다.
SK컴즈 관계자는 "흩어졌던 가족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 설의 대표 이미지가 점차 힘을 잃고 명절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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