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케이 CPSC 위원장은 성명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조사결과 발표는 중요한 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케리 위원장은 "CPSC가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CPSC는 삼성전자가 가진 것만큼의 자원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삼성전자는 이번 일에 대해 CPSC보다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 사실 규명에 힘썼다"고 말했다.
CPSC는 삼성전자가 발화 사건이 접수된 갤럭시노트7 판매를 중단한 2주 뒤인 지난해 9월 15일 1차 리콜 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지난해 10월 13일 CPSC의 승인을 받아 갤럭시노트7 100만대 뿐만 아니라 교환용 90만대로 리콜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접수된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은 총 96건으로 이 중 13명이 화상을 입었고 47명이 재산 피해를 입었다.
케이 위원장은 갤럭시노트7 리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마다 CPSC가 400여건의 리콜을 발표하는데 상당수는 실망스러운 조치를 보여준다"며 "갤럭시노트7 회수율은 97%로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다만 케이 위원장은 스마트폰 업계가 리튬 이온 배터리 표준을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마트폰 업계는 이번 경험을 통해 설계 및 제조 단계에서 안전에 위험이 없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제조하도록 안전 장치를 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케이 위원장은 "소비자들은 배터리로 가동되는 기기들로 인해 가족 또는 재산 등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가전제품 용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 표준을 현대화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3일 갤럭시노트7에 배터리를 공급한 삼성SDI와 중국 ATL 배터리 제조 공정에 문제가 있었으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조립 과정에서 불량 제품을 감별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스마트폰 배터리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제품만 테스트하던 샘플 조사 방식에서 전수 조사로 검사 체계를 변경키로 했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S8부터 8단계에 걸친 다중 안전 공정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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