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2 (토)

SK, LG실트론 지분 51% 인수…반도체 분야 수직 계열화 가속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IT조선

SK가 반도체 분야 수직 계열화를 가속화한다.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특수가스를 제조하는 SK머티리얼즈 인수에 이어 웨어퍼 제조사까지 인수한다.

SK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LG가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51%을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SK의 인수 가격은 6200억원이며, SK와 LG는 주식 매매 계약 체결 후 빠른 시일 내에 필요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LG실트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칩의 핵심 기초 소재인 반도체용 웨이퍼를 제조∙판매하는 전문 기업으로, 2016년 300mm 웨이퍼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반도체용 웨이퍼는 일본,독일 등 일부 기업만 제조 기술을 보유한 특화 산업이다.

SK는 LG실트론 인수를 통해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핵심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반도체용 웨어퍼 공급업체인 LG실트론이 해외업체가 아닌 국내 대기업에 인수됐다"며 "이번 인수로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 방지 및 국내 반도체 제조사의 안정적 소재 구매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는 2016년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업체인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며 반도체 소재 사업에 진출했다. SK머티리얼즈는 삼불화질소(NF3) 세계 1위 업체로, SK가 인수한 후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해왔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과의 추가적인 사업 협력 및 해외 시장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종합소재 기업이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IT조선 이진 기자 telcojin@chosunbiz.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