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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삼성 4Q '노트7 쇼크' 털었다…IM 영업익 2.5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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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고동진 사장이 2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단종 사태를 초래한 갤럭시노트7의 발화원인 조사 결과와 차기 제품의 발화사고 방지책을 공개하고 있다. 2017.1.2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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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모바일 사업부에서도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최악의 실적쇼크를 딛고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을 거뒀다. 시장전망치 2조2100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9조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53조33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꽃'으로 불리는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 매출은 23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노트7' 단종 사태로 7조5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1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겨우 적자신세를 면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3조8900억원, 2분기 4조3200억원으로 승승장구하다가 3분기 노트7 단종에 따른 프리미엄 라인업 공백, 고객 보상책 실시로 1000억원을 기록했다.

노트7 사태가 발생해 '실적 쇼크'를 기록한 3분기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갤S7'의 구원투수 역할이 컸다. 삼성전자는 노트7의 공백을 갤S7 시리즈로 발빠르게 대응하며 이익을 상당부분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출시된 갤S7 시리즈는 현재까지도 일평균 1만대 이상 판매되는 인기모델이다.

삼성전자는 노트7 단종 직후, 노트7에서 인기를 끌었던 '블루코랄' 색상을 '갤S7엣지'에 적용해 새로 출시했고, 이후에도 유광 블랙 색상인 '블랙 펄'을 잇달아 출시하며 판매율을 유지했다.

또 노트7 교환 제품을 갤S7로 유도하기 위해 새로운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통신비 지원, 온라인샵 쿠폰 등 다양한 보상책을 내놓으며 필사적으로 고객 이탈을 막았다. 이로 인해 지난 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7750만대로, 오히려 3분기 판매량 7440만대보다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노트7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7·S7엣지와 중저가 모델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4월 전략 스마트폰 '갤S8' 시리즈를 출시한다는 계획 아래 초도물량 1000만대를 생산한다. 갤S8 공개는 3월 삼성전자 자체 언팩 행사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제품 안정성 강화 등 소비자 신뢰회복과 함께 디자인·기능 차별화와 '삼성 클라우드'와 삼성페이, 인공지능(AI) 등 사용자 경험 강화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올해는 개발에서 제조까지 품질 관련 전체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고, 재발 방지 대책과 함께 전문 인력을 보강하는 등 고객의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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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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