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국과수, 연말까지 영상분석 ‘와츠 아이’ 도입
SK C&C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23일 경기 성남시 SK 사옥에서 ‘영상분석 기반 보안 솔루션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 C&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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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의 지능화 물결에 맞춰 폐쇄회로(CC)TV도 지능화하고 있다.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침입 여부를 판별하는가 하면, 물건의 도난 여부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SK주식회사 C&C사업은 23일 영상분석(VA) 기술 개발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영상분석 기술은 CCTV가 보안 탐지에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고 해석하는 기술이다.
국과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영상분석 기술로 수사 증거를 확보해 왔다. 2014년 강남 일대에 쇠구슬을 난사한 ‘쇠구슬 테러 사건’이 발생하자 국과수는 범인 검거에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했다. 당시 증거는 마스크를 쓴 용의자의 CCTV 영상이 유일했지만, 국과수는 용의자의 얼굴에 3D 모델링을 실시해 영상 속 얼굴이 용의자의 얼굴과 코의 윤곽, 귀의 방향 등에서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C&C사업은 기존 기술과 국과수의 영상분석 기술을 결합해 자사의 보안 솔루션인 ‘와츠아이’의 기능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상용화 시험이 마무리되면 와츠아이는 얼굴·차량 인식 기술은 물론 객체 인식 기술의 향상도 꾀할 수 있게 된다. 객체 인식 기술은 CCTV가 담당하는 지역의 사물까지 감시하는 기술이다. 특정 지역의 물건이 5분 이상 사라지거나, 누군가 쓰레기를 버리고 간다면 CCTV가 이를 도난 또는 투기로 보고 경고음을 울린다.
지능형 CCTV의 최종 종착역은 ‘인공지능(AI)’과의 결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보안전문기업 ADT캡스는 ‘2017년 보안 트렌드 전망’에서 “영상보안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활발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는 수집된 영상정보로 자체적으로 상황을 판단하여 사용자에게 통보하는 시스템이 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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