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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경남 주민 10명 중 7명 “원전 부정적”···경주 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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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지역 주민 10명 중 7명은 원자력발전에 대한 인식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이 영향을 미쳤다.

23일 한국원자력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8일~11월25일 전국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원자력 국민인식에 관한 정기조사’ 결과, 경주 지진으로 원전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으로 변화됐다는 응답이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경우 74.1%에 달했다. 전국 평균은 38.9%였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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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에 대한 전체 종합인식도는 61.5점으로 긍정적 인식이 다소 우세했다. 종합인식도는 원전의 필요성·안전성·국가적 혜택·개인적 혜택·환경친화성 등 5대 요인을 측정해 점수화한 것이다. 50이 넘으면 긍정적 인식이 우세함, 5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원자력발전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는 ‘발전수용 태도’는 50.9점이었다. 발전수용 태도는 원자력발전 이용, 계속운전, 거주지 내 원전 건설에 대한 찬반에 가중치를 반영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구한다. 이 가운데 ‘거주지 내 원전 건설’ 수용도는 37.5로 발전수용 태도 구성요소 중 가장 낮았다. 원전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인 쪽이 우세했지만 여전히 자신이 사는 곳에는 들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한편 발전원별 선호도 조사에서는 안전성, 친환경성, 경제발전 기여, 일자리 창출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신재생에너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원자력은 2순위인 경우가 많았으며, ‘저렴한 전기 생산방식’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원전 증설 필요성에 대해선 ‘현재 수준으로 유지’가 61.3%로 가장 많았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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