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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명절피로감에 면역력 ‘뚝’…여성 ‘방광염’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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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연휴 넘어야 할 산처럼 돼 버린 ‘명절증후군’. 특히 평소보다 배 이상의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주부들에게는 더욱 두려운 대상이다. 그중에서도 명절연휴 후 ‘방광염’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부쩍 늘어난다고 한다. 육체적·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세균에 쉽게 감염되는 것이 원인. 전문가들은 짧은 연휴기간은 피로를 해소할 시간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방광염은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더 많은 질환이다. 여성은 신체 구조상 남성보다 요도가 짧아 세균침입이 쉬운데다 장내 세균 또한 질 입구에서 증식이 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난히 화장실에 자주 가고 싶거나 ▲화장실에 다녀와도 개운치 않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거나 ▲소변을 참기 어렵고 ▲소변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방광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아랫배나 허리 등 하복부가 아프고 엉덩이 윗부분에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수도 있다.

경향신문

평소와 달리 소변을 볼 때 이상을 느낀다면 방광염을 의심해봐야한다. 특히 피로감이 쌓여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명절 직후에는 몸의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명절 직후 일시적으로 발생한 급성 방광염이라면 조기에 약물치료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방광염이 발생한지 모른 채 방치하거나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고 계속해서 과로한다면 만성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신장까지 감염이 진행돼 ‘신우신염’이라는 더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방광염은 증상이 재발되기 쉬운데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으로 고생한다면 만성 방광염으로 본다.

경희보궁한의원 박웅 원장은 “만성 방광염은 회복속도가 느리고 항생제 복용으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염증으로 손상된 방광조직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면역기능을 향상시켜 감염의 재발을 막는 치료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성 방광염과는 달리 만성 방광염은 방광기능이 저하돼 있는 경우가 많아 억지로 물을 많이 마셔 방광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며 “평소 소변을 참지 말고 과로, 과음 등을 피해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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