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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안희정 “타이타닉호에서 구명보트 타는 순서대로 복지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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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육아, 장애인, 여성, 청소년 등 복지 우선순위 제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23일 “타이타닉호에서 구명보트에 타는 순서대로 재정을 지출해야 한다”고 자신의 복지정책에 대한 원칙을 제시했다.

안 지사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복지정책을 약속할 때 다음 번 정부를 이끌 후보자라면 재정을 어떤 원칙으로 쓰겠는지 얘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인복지 문제, 0세부터 5세까지의 아동보육의 문제, 장애인에 대한 문제, 여성과 청소년에 대한 문제의 순서로 재정을 지출해야 한다. 재정 규모가 안되나면 앞의 급한 순서부터 돈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가 지난 11일 서울 중구 정동경향신문에서 신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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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는 전날 “세금을 누구에게 더 나눠주는 정치는 답이 아니다. 국민은 공짜 밥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복지정책에 반대한다’는 논란이 생긴데 대해선 “전 우선순위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말”이라며 “원칙과 가치를 얘기하는 저와 같은 후보의 발언이 있고, 구체적으로 각 계층마다 이 복지정책을 구체적으로 배분하는 공약을 내는 후보가 있다고 비교하면, 전 후자의 정책과 공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본소득과 생애주기별 복지를 강조하는 당내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그는 보수 진영에서 “복지가 근로의욕 상실을 가져오고 도덕적 해이를 유발한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보수 진영의 그러한 비판도 철학이 없는 비판”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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