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스타트업 코워킹 공간 ‘스튜디오 블랙’ 오픈

수익보다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 스타트업 지원에 방점

차별화된 업무시설 구축…회원간 교류도 적극 지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현대카드(대표 정태영)가 서울 강남역 인근에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서비스를 현대카드만의 관점과 철학으로 새롭게 해석한 공간인 ‘스튜디오 블랙(STUDIO BLACK)’을 공식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코워킹 스페이스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업무 환경을 공유하는 일종의 공동 사무공간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산업의 본산인 실리콘밸리에는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코워킹 스페이스를 통해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코워킹 스페이스의 기본 아이디어를 살리되 자신들의 업무공간에 대한 생각과 본사의 운영방식을 적용했다. 회원 구성도 창의적인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에게는 언제나 개방하지만 이 공간의 성격과 어울리지 않는 고객의 입주 신청은 전담 커미티의 협의를 거쳐 정중히 고사할 예정이다. 스튜디오 블랙이란 늘 새로운 것이 탄생하는 공간인 ‘스튜디오’와 절대(絶對)를 상징하는 색깔이자 자사의 VVIP브랜드인 ‘블랙’을 각각 따온 이름이다.

현대카드는 스튜디오 블랙을 통해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스타트업의 성장과 교류를 유도할 방침이다.

스튜디오 블랙은 총 5개층(8∼12층), 약 620석의 좌석과 부대시설로 이뤄져 있으며 건물의 5∼6층에는 핀테크 스타트업을 위한 ‘핀베타(Finß)’가 자리잡고 있다. 10층의 ‘라운지 플로어’는 열린 공간에서 일과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시설을 구비해 호텔 로비처럼 회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컨시어지 데스크를 비롯한 차별화된 업무지원 시설과 냅룸, 샤워실 등 프리미엄급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나머지 층의 ‘스튜디오 플로어’는 회원 개별 업무공간으로, 1∼10인실의 정교한 모듈형 구조(셀)로 설계됐다.

스튜디오 블랙은 회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우선 회원들은 IT 기기 구매와 건강검진, 피트니스센터 이용, 카셰어링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현대카드 임직원들과 동일한 할인 및 우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나 중국 베이징 출장 계획이 있는 회원은 사전 신청을 통해 해당 지역에 있는 현대카드 ‘디지털 캠프’ 사무실도 이용 가능하다.

또 매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현대카드에서 실무를 총괄하는 임원 중 강연자를 엄선해 회원 대상 강연을 열고, 특정 분야의 회원과 외부 전문가들이 다른 회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해당 분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인비테이션 런치)도 정기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회원들에게는 모든 현대카드 라이브러리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스튜디오 블랙이 자체적인 비즈니스 생태계로 커나갈 수 있도록 회원들이 서로 활발하게 교류하고 다양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도 적극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매월 회원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해피아워’ 행사를 진행하고, 시기에 따라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네트워킹 파티를 연다. ‘슈퍼콘서트’와 ‘컬처프로젝트’ 등 현대카드가 주최하는 모든 문화 이벤트에 회원들을 특별 초청할 계획이다. 회원들이 1일 셰프로 변신할 수 있게 해주는 ‘아임셰프’ 이벤트 등 현대카드 사내에서 인기를 끈 다채로운 이벤트도 수시로 진행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스튜디오 블랙과 핀베타는 수익보다도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인 사람들과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자 만든 공간”이라며 “핀베타를 통해 벤처캐피탈과 엑셀러레이터가 포함된 새로운 투자 생태계를 만드는 일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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