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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페이스북, 안구 추적 스타트업 '디아이트리브' 인수...VR 강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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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안구 추적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을 인수했다. 자회사 오큘러스가 만드는 가상현실(VR) 기기에 안구 추적 기술을 탑재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가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벤처기업 디아이트리브(The Eye Tribe)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IT조선

디아이트리브는 2009년 코펜하겐 IT대학 창립자가 설립한 회사로 컴퓨터용 안구 추적 개발 키트(Kits)와 스마트폰 및 가상현실 헤드셋에 안구 추적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벤처기업이다. 투자자들로부터 300만달러를 모금하고 덴마크 국립첨단기술재단으로부터 230만달러의 교부금을 받는 등 업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2013년 안구 추적 기술을 안드로이드용 태블릿 기기에서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선보였고, 올해는 눈동자 추적 기능을 담은 소프트웨어를 기존보다 10배 저렴한 199달러에 내놨다.

페이스북이 안구 추적 기술에 관심이 큰 이유는 가상현실 기기의 핵심이 눈동자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구 추적 기술을 이용하면 사람들의 표현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가상현실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가상현실 기기를 이용해 사람들이 농구 경기를 함께 보거나, 회의를 하고, 외국 여행을 가는 등 소셜 기능의 관심이 크다. 그는 손으로 조작하는 오큘러스 리프트 시연 당시에도 가상현실에서 여러 사람들과 카드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상호작용에 신경을 썼다.

안구 추적은 눈동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아바타의 움직임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안구 추적 기술을 이용하면 가상현실 기기에서 사람이 바라보는 곳에 그래픽을 보여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또 가상현실 속에서 아바타의 눈을 마주보는 등의 실감나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디아이트리브 인수 가격과 세부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다. 디아이트리브 소속 직원들이 오큘러스에 합류할 것인지, 기존 고객들 관리는 어떻게 이뤄질 지에 대해선 알려진 것이 없다.

한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지난 10월 안구 추적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 아이플루언스(Eyefluence)를 인수했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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