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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자동차 + 스타트업` 車 모빌리티 확산 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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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가 미래 모빌리티(이동성)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모빌리티 서비스를 준비하기 시작한 고급차 브랜드와 차별화할 아이디어를 찾고,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업체들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 적합한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과 제휴를 하거나 스타트업으로부터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고급차 브랜드 업체들은 일찌감치 카 셰어링 시장에 직접 뛰어들면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해 왔다. 올해 들어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일반차 브랜드까지 확산됐다. 고급차 브랜드들은 카 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좇기 보다는 모빌리티 서비스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당장 노하우나 아이디어가 부족한 일반차 브랜드들에게는 해당 분야 전문가로 부상한 스타트업이 최고의 조력자가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3월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는 `프로젝트 아이오닉`을 발표하고, 그 일환으로 8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스타트업 대상 오픈콜(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아이디어 공모)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기반 무료 카 셰어링 플랫폼 제공 스타트업 `웨이브카(WaiveCar)`,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원격으로 제공하는 스타트업 `스마트카`와의 협업이 이뤄진다.

현대차 미국법인 마크 딥코 기업전략담당 이사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커뮤니티는 미래의 아이디어를 위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전자신문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는 `프로젝트 아이오닉 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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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들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고 조직도 재정비하고 있다. 푸조·시트로엥 브랜드를 운영하는 PSA그룹은 최근 모빌리티 브랜드 `프리투무브(Free2Move)`를 론칭하고 새로운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랜드 총괄 하에 모빌리티와 스마트 서비스 총괄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스타트업과 폭넓게 제휴를 추진했다. P2P 카 셰어링 업체인 쿨리카에 1800만유로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한 것을 포함해 커뮨오토, 마스터넛 등과도 제휴했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태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차량공유 서비스 브랜드 `모이아`를 발표했다. 우선 앱 기반 카 헤일링(차량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형태의 이동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폭스바겐은 이스라엘 차량 호출 업체 `게트`에 3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내부 역량 극대화에 힘써왔던 토요타 또한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서면서 업계 화제가 됐다. 토요타는 최근 오픈 이노베이션인 `토요타 넥스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주제는 △보안 △사용자 경험 △고객 관리 △빅데이터 △딜러 판매 등이다. 새해 7월까지 실용화 가능한 서비스를 심사한다. 스타트업과 개인, 대학이 주요 대상이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자동차산업의 수익원이 생산-판매에서 주행거리에 따른 이용료 수취 등으로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완성차업체들은 독자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배경을 해석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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