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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與 탈당파, 남경필ㆍ김용태 주축 신당 만든다 “새누리당은 극우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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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을 비롯한 새누리당 탈당파가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남 지사와 김 의원, 정두언ㆍ정문헌ㆍ박준선ㆍ정태근 전 의원 등 12명으로 구성된 탈당파 모임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 시일 내에 신당 창당을 위한 실무단을 구성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성권 전 의원은 브리핑에서 “신당에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든 들어올 수 있다”면서 “새로운 가치에 동의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신당에 문호가 열려 있다”고 했다.

탈당파는 특히 누구든 신당의 대선주자가 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이들은 또 새누리당에 대해 ▷재산 국고 헌납과 당 해산 ▷대국민 사과 ▷인적 청산 등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오는 19일에는 ‘고백토론회’를 열어 중도보수 신당 추진 세력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얼마나 차별화될 수 있는지, 탈당 행위가 정당한지 등에 관해 토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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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들은 이재오 전 의원의 늘푸른한국당이나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이끄는 ‘새 한국의 비전’ 등이 주도하는 개헌 논의에는 당장 합류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 전 의원은 “탄핵과 동시에 새로운 정치 질서를 구축하는 게 우선이므로 개헌관련 논의에 들어가면 쟁점이 흐려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개헌 논의에 가속도를 붙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탈당파는 또 새누리당 비주류를 이끄는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도 강력한 견제와 압박을 가했다.

정태근 전 의원은 회동에서 “김무성ㆍ유승민 의원이 탄핵에서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것, 박근혜 권력의 피해자라는 것으로 면책될 수 없다”며 새누리당 해체를 주도할 것을 촉구했다. 정 전 의원은 “박근혜 리더십의 무능과 폐쇄, 독선은 이미 2007년에 다 드러난 사실이고, 박근혜의 리더십이 최태민 일가와 떼려야 뗄 수 없다는 사실도 이미 2007년에 다 드러났다”면서 “김무성ㆍ유승민 의원은 이러한 정부의 탄생에 일정한 역할을 담당했던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언론을 향한 당부도 제기됐다. 정두언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 보수단체들이 집회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어떻게 보수단체냐. 독재를 옹호하는 단체가 보수단체냐”면서 “일본의 극우단체, 유럽의 극우정당이란 표현을 쓰는데, 우리는 왜 극우란 말을 안 쓰고 보수라는 말을 쓰느냐”며 박 대통령 지지 단체에 ‘극우’라는 용어를 써 달라고 요청했다.

정 전 의원은 또 “새누리당 지도부도 독재에 아부하고 굴종했으니 보수집단이 아니라 극우집단”이라며 “얼마나 엽기적인 저질 정치를 했는데, 언론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보수와 극우를 구분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용태 의원도 “새누리당은 공당이 아니라 정당 민주주의가 파괴된 ‘박근혜 사당’이었다”고 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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