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모터스는 삼성SDI로부터 21700(지름 21mm·길이 70mm)규격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받아 전기차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루시드모터스는 1회 충전으로 400마일(644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97km)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 2.5초 걸리는 스포츠 세단을 개발해 오는 2018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루시드모터스가 자동차업계에서 ‘테슬라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시드모터스는 7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연간 1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삼성SDI는 루시드모터스에 공급하기로 한 21700배터리는 기존 18650배터리에 비해 충전 용량이 약 50% 많다고 설명했다. 셀을 엮어 팩으로 제작하면 원가를 절감할 수 있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의 표준화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트너십 체결식에 참석한 피터 로린스 루시드모터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조남성 삼성SDI 사장과 공장을 둘러본 뒤 “분당 200개의 셀을 생산할 수 있는 고속라인에서 품질관리까지 된다는 게 놀랍다”며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3세대 배터리 셀을 개발한다면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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