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우조선 회계사기 묵인' 안진회계 임원 피의자 소환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 회사의 분식회계 정황을 발견하고도 묵인한 의혹을 받는 안진 회계법인의 임원을 오늘 소환했습니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오늘 안진의 상무 A 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A 씨를 상대로 안진의 대우조선 감사팀 뿐만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대우조선의 분식회계를 묵인 또는 방조했는지 등을 캐물었습니다.

안진은 2013년에서 2014년 사이 회계연도 외부감사를 진행하면서 대우조선이 이중장부를 관리한다는 것을 알게 됐음에도 부실감사하고 보고서에 '적정' 의견을 낸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이 취임하면서 전 경영진부터 이뤄진 분식회계를 바로잡는 이른바 '빅 배스'를 단행했으나 안진 감사팀이 오히려 이를 말리고 이전 방식의 회계 처리를 권고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우조선 감사팀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한 안진의 배모 전 이사를 지난달 구속기소했습니다.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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