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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O2O 판 키우는 인터넷 공룡등 스타트업에 잇딴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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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내년 상반기 중 O2O 플랫폼 공개"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시장을 정조준하는 인터넷 공룡기업들이 잇따라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참신한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1차 고객으로 확보해 O2O 플랫폼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일반 소비자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직접 O2O 사업에 진출하지 않고 전격 O2O 플랫폼 사업자가 되겠다고 선언한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중으로 O2O 업체들의 주문·결제·정산 등 인프라와 마케팅 업무도 지원하는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계획을 밝히며 '스타트업 끌어안기' 전략을 가동했다.

이미 네이버도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같은 첨단 기술을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의 기술 플랫폼이 되겠다고 사업전략을 제시하며 스타트업들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구글과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들도 고객관리 등의 데이터 분석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내세우며 O2O 업체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카카오, 연대 통한 O2O 플랫폼 공략
카카오와 야놀자가 24일 서울 영동대로 캠퍼스 서울에서 개최한 열린 '캠퍼스 토크: O2O스타트업 with 플랫폼' 포럼에서 카카오 정주환 부사장은 "O2O 스타트업이 기존 업계 종사자들을 설득하는 일은 굉장히 어렵다"며 "카카오 O2O 플랫폼은 O2O 사업자들이 직면하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택시'를 출시하면서 기존 택시업계와 갈등을 겪고, 얽히고 설킨 정부의 규제를 풀어내느라 어려웠던 사례를 설명하며, 개별 스타트업이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카카오가 해결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들은 O2O 사업 아이템만 들고 카카오와 손잡으면 된다는 적극적인 구애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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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야놀자가 24일 서울 영동대로 캠퍼스 서울에서 개최한 열린 '캠퍼스 토크: O2O스타트업 with 플랫폼' 포럼에서 카카오 정주환 부사장이 카카오의 O2O 플랫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는 야놀자와 손잡고 야놀자의 바로예약 애플리케이션(앱)에 카카오택시, 카카오내비, 카카오드라이버 등을 연계하고 있다. 야놀자 이용자의 이동을 지원하면서 야놀자 사업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차량공유서비스 쏘카와도 제휴를 맺어 카카오드라이버 기사 회원들이 쏘카의 차량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정 부사장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본격 O2O 플랫폼을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네이버는 최근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7'에서 '첨단기술 플랫폼'이 되겠다는 전략을 제시하며, 소상공인, 스타트업에 대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스타트업을 네이버 플랫폼으로 끌어안기 위한 공세를 본격화했다.

■구글·AWS, 기술력-글로벌 네트워크 앞세워
구글과 AWS는 빅데이터 분석기술 지원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대용량의 정보를 분석해 스타트업들이 효율적으로 고객관리와 마케팅을 계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의 상위에 추천되는 방식까지 소개하는 등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면서 스타트업들을 설득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 장혜덕 총괄은 "O2O 사업에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글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원천 데이터 확인이 가능하다. 매출과 특정 광고 네트워크를 통한 이용시간 내역, 지역별 이용 행태 등의 분석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든 원천 데이터를 구글의 분석 시스템으로 다양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으로, 국내 벤처캐피털 파트너사의 신청을 통하거나 특정 규모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에 한정해 이용할 수 있다.

AWS의 전재규 상무는 "아마존에는 대용량의 서비스 운영 경험이 풍부한 엔지니어들이 많다"며 "클라우드를 통해 인프라 모니터링 및 운영에 들어가는 시간을 최소화시켜 스타트업들이 개발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한다"고 플랫폼 우위를 내세웠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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