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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내년 스타트업 대세는 헬스케어·핀테크·이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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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송금 ‘토스’ 올 핀테크서 각광

공유경제 분야선 ‘쏘카’ 높은 평가

내년에는 부정적 전망 우세하지만

헬스케어 분야는 큰폭 성장 예측

스타트업 전문가들은 올해 가장 높은 성장을 한 스타트업 분야로 ‘핀테크’를 꼽았다(40.7%). 또 이 분야 대표 주자로 간편 송금 서비스 업체 ‘토스’(45.8%)를 선정했다. 본지가 최근 스타트업 창업가 및 벤처캐피탈 등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 59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스타트업’ 설문을 한 결과다.

인공지능(AI) 이모티콘 앱을 서비스하는 플랫팜 관계자는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활발한 활약을 보여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는 이유로 토스를 선택했다. 온라인을 통해 대출과 투자를 연결하는 P2P 서비스를 하는 8퍼센트(16.9%), 와디즈(13.6%)가 토스의 뒤를 이었다. P2P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8퍼센트에 대해 “핀테크 분야의 리딩 컴퍼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문에 응답한 이도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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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전문가들이 뽑은 푸드테크와 공유경제를 대표하는 스타트업에는 각각 ‘배달의민족’과 ‘쏘카’가 선정됐다. 푸드테크, 핀테크, 헬스케어, 에듀테크, 사물인터넷(IoT), 공유경제, 이커머스로 나눠 올해의 스타트업을 꼽아달라고 한 결과 각 분야에서 50% 이상의 지지를 받은 스타트업으로는 배달의민족과 쏘카 뿐이었다.

올해의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묻는 설문에 34명(57.6%)이 배달의민족을 꼽았다. 벤처캐피탈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배민에 대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을 유기적으로 이뤄내 빠른 성장을 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고, 스타트업 젤리버스 관계자는 “자신들의 역량을 다른 영역(배송, 커머스 등)으로 확장해나가는 성과가 인상적”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플레이팅(10.2%)과 다이닝코드(6.8%)가 배달의민족 뒤를 이었다.

쏘카는 ‘올해의 공유경제 스타트업’을 선정해달라는 설문에서 41명(69.5%)의 지지를 받았다. 모두의주차장(8.5%), 마이리얼트립(8.5%) 등이 뒤를 이었지만, 쏘카와 차이가 많이 났다. B2C 핀테크 스타트업 옐로마켓플레이스 관계자는 “(쏘카는) 공유경제의 아이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전히 인지도가 높으며 실생활에 깊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수많은 규제 속에서 차량 공유서비스를 대중화 시켰다” 등의 이유도 답변에 있었다.

올해의 이커머스 스타트업은 쿠팡(39%)이 꼽혔다. 29CM(16.9%)와 야놀자(11.9%)가 그 뒤를 이었다. 쿠팡을 선택한 이들은 ‘로켓배송’의 편리함에 높은 점수를 줬다. 29CM에 대해서는 “뻔한 쇼핑몰을 탈피해, 그냥 웹사이트만 봐도 재밌다”는 의견이 나왔다. 야놀자는 “올해 O2O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는 등 업계의 선도적인 스타트업”이라고 평가했다.

푸드테크·공유경제·핀테크·이커머스 분야를 제외한 분야에서는 확실한 선두 주자가 없었다. ‘올해의 IoT 스타트업’을 묻는 설문에는 장애인을 위한 보조공학 기반의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를 만드는 ‘닷’(22%), 스마트 공기 측정 솔루션 제작 스타트업 ‘어웨어’(16.9%), 스마트 화분 플랜티를 제작하는 ‘엔씽’(11.9%)을 많이 선택했다.

올해의 에듀테크 스타트업을 묻는 설문에는 직장인 비즈니스 영어회화 서비스를 하고 있는 비네이티브, 인공지능 수학교육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노리,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수학교육 서비스 마타수학 등을 포함해 9곳의 스타트업을 후보로 보여줬다. 가장 많은 답변은 ‘기타’(20.3%)였다. 그 뒤를 이어 비네이티브(18.6%), 노리(15.3%)를 차지했다. “선두업체가 어딘지 잘 모른다”는 한 스타트업 관계자의 대답도 있었다.

헬스케어 분야는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꼽힌다.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하고 있는 제노플랜(27.1%), 이미지 인식 기술로 의료 영상 진단 서비스를 하고 있는 루닛(15.3%), 모바일 의료진단 기기를 개발 상용화에 성공한 BBB(13.6%) 등이 헬스케어 시장을 이끌어가는 스타트업으로 꼽혔다.

내년 스타트업 생태계의 분위기는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나빠질 것’(32.2%)이라는 대답이 1위였다. 18명(30.5%)이 ‘보통이다’라는 답변을 했다.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15명(25.4%)에 그쳤다.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올해 성장을 가장 많이 한 분야로 꼽았는데, 내년에는 헬스케어(30.5%)가 가장 성장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그 이유에 대해 “이 분야의 기술 기업들이 최근 들어 많이 보인다. 이제 시작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답변했다.

설문 문항에 들어간 후보 스타트업은 스타트업 민관협력네트워크인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작성한 ‘코리안 스타트업 컴파니스 2016’을 참고했다.

최영진 기자 cyj73@joongang.co.kr

※자세한 내용은 포브스코리아 12월호 참조

최영진 기자 cyj7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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